시와의 만남

폐역사(廢驛舍) 그리고 고백

南塘 2022. 7. 10. 08:02

 

폐역사(廢驛舍) 마당 홀씨 품은 민들레

낡은 처마 아래 제비 부부 삶이 흐뭇하지만

가슴에 숨어 우는 바람이 있습니다.

 

철다리 강 따라 갈잎 부서지는 발소리

미친 듯 애절함은 다가올 이별

고독이, 외로움이 무서운 그리움 병()이 됩니다.

 

터널 벗어난 열차 금빛 창틀 반짝반짝 햇살

아리아는 순박한 동화 열넷 소년의 새벽 사랑 꿈

저도 깨닫기 전에는 그랬습니다.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듯이

희미한 카바이드 불을 밝힌 쪽방에서

내게 새 생명 넣는 별 기차를 그리고 있습니다.

 

2022. 0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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