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이동한
우리의 풋 사랑 연애
불꽃이 되어 타버린 후
냉정하게 돌아서 마음이 남아
초초함에 잃어버린 날
매일 초연하고 싶지만
그리움의 두려움을 앉고 찾아간
인적 끈긴 청풍 황석나룻
마음먹고 못한 사랑한다는 말
이별조차 알리지 않고
서울로 떠난 아가씨
벼랑 끝 가시나무 새
불안하고 위험한 흔들림
명동 음악다방 갈채에 나타난
하이에나 같은 친구들
후회스러운 흡연 그리고 음주
용서를 비는 때 늦은 후회
1978.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