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때 늦은 후회

南塘 2021. 5. 18. 15:54

시(詩) 이동한  

 

우리의 풋 사랑 연애

불꽃이 되어 타버린 후

냉정하게 돌아서 마음이 남아

초초함에 잃어버린 날

 

매일 초연하고 싶지만

그리움의 두려움을 앉고 찾아간

인적 끈긴 청풍 황석나룻

마음먹고 못한 사랑한다는 말

 

이별조차 알리지 않고

서울로 떠난 아가씨

벼랑 끝 가시나무 새

불안하고 위험한 흔들림

 

명동 음악다방 갈채에 나타난

하이에나 같은 친구들

후회스러운 흡연 그리고 음주

용서를 비는 때 늦은 후회

 

1978.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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