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위로 받는 고독

南塘 2021. 5. 18. 15:50

시(詩) 이동한  

 

외로움은 고독이라고 말 했나

고독도 사람 따라 다르지만

혼자 말이라는 소리 없는 대화

그럼 자네도 대화한번 해 보게

 

산과 들에서 들려오는 산새 소리

어울림 부자연스런 사는 사회

기억으로 두기에는 용서되지 않는

그 사람 이름을 불러보게나

 

눈물 나게 아픈 마음이 고독하지 않은 이유

그리움을 이겨버리는 기다림

어둠을 잠재운 아침이 있어

광야에서 자네는 천사를 만날 것 같네

제천을 떠난 얼룩 나귀는

금수 한양지 샘물에 얼굴을 씻고

한 자()자쯤 되는 나기(羅綺)위에

고독을 새기는 한필(閑筆) ()가 있다.

 

197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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