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시장 방앗간

南塘 2021. 5. 21. 06:45

시(詩) 이동한

 

 

5월 해 기웃 거리는 시간

처음에는 참새 몇 마리

들깨 알을 먹기 위한 모임

 

배 아파하던 비둘기

참새를 쫓아내고

곡식 말리는 기계 앞 지 놈들 세상

 

기름 짜고 떡 만들고

바쁜 주인 대신

노인 1,2,3에게 떡을 판다

 

이번에는 할망구 행렬

철 늦은 쑥 풍년

향기 가신 쑥떡

 

시장 안 떡 방앗간

모이던 정(情)은 옛날 풍경

지금은 각각의 기계 사회

 

202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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