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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대화

새벽 까만 바람이 비를 내려놓고 아침햇볕 만들어 자작나무 춤추게 한다. 고요함 보다 고즈넉한 실버타운에는 어제기억이 돌아오지 않는다. 왜 혼자가 되어서 찻잔 없는 원형 테이블에서 내려놓았던 세간 욕심을 끌어내고 있다. 공간을 내어 줄 시간이 되면 딱히 갈 곳 없이 서성이는 발 거름을 묶을 수 없을 거다. 디스플레이 된 노란 개나리와 단풍잎이 이색 어울림 그려 놓은 정물화가 된다. 윈도우 그라스 넘어 타운 가운데 외로운 야자수 흔들리지만 바람을 안으며 쓸쓸함의 위로를 건넌다. 2022. 04. 21.

시와의 만남 2022.04.30

참회록

시인 이동한 영생하는 음영을 닦을 청동거울이 없다. 미련과 욕심을 닦고 나면 오염된 유리거울만 있다. 언제부터인지 거울 안에 초년 노인의 얼굴을 지워내고 있으나 아침저녁 어김없이 매일 그 자리에 부각(浮刻)되어 있다. 매서운 추위가 있던 겨울에 먹었던 호떡 꿀맛 기억을 잊는 세월이 되었다. 더 늦기 전에 이제 고백해야 한다. 뼈에 사무치는 그리움을 겪지 않고서야 간절한 사랑을 해 보았다고 할 수는 없다. 시간이 지난 후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참회를 한다. 가슴을 후벼 파는 아픔을 감내하고 행복이라고 생각할 지금 고독과 외로움이 무서운 병이 오고 있다. 육십 삼년 긴 시간 진실을 위장한 가식과 거짓말로 살았다. 사람이 그리운 날 고독과 외로움으로 인한 우울증을 벗어나보려고 몸부림 쳐보았지만 시샘추위에 사시나..

시와의 만남 2022.04.29

아침을 이기는 새벽은 없다

아침을 이기는 새벽은 없다. 산문은 이동한 교수 산문집 3 마직막에 실은 글이다. 정권은 보편적이면서 자기철학과 정책이 있어야 하지만 출발부터 오류를 예상되는 것이 안타깝다. 실패하지 않는 5년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이른 새벽이다. ​ ------------------------------------------------------------------------------------------------------------------------------- ​ 오는 봄을 막는 겨울은 없다. 또한 아침을 이기는 새벽은 없다. 역사는 반복되면서 퇴보와 성장을 거듭한다. 우리는 지난 5년 퇴보하는 역사를 보았다. 나라가 한발작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국민들은 실망했으며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심판의 날을 기다..

에세이 만남 2022.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