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시간의 대화

南塘 2022. 4. 30. 01:23

 

 

 

새벽 까만 바람이 비를 내려놓고

아침햇볕 만들어 자작나무 춤추게 한다.

 

고요함 보다 고즈넉한 실버타운에는

어제기억이 돌아오지 않는다.

 

왜 혼자가 되어서 찻잔 없는 원형 테이블에서

내려놓았던 세간 욕심을 끌어내고 있다.

 

공간을 내어 줄 시간이 되면 딱히 갈 곳 없이

서성이는 발 거름을 묶을 수 없을 거다.

 

디스플레이 된 노란 개나리와 단풍잎이

이색 어울림 그려 놓은 정물화가 된다.

 

윈도우 그라스 넘어 타운 가운데 외로운 야자수

흔들리지만 바람을 안으며 쓸쓸함의 위로를 건넌다.

 

2022. 04. 21.

 

 

'시와의 만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련을 배우는 아침  (0) 2022.05.04
단풍나무 꿈  (0) 2022.05.03
참회록  (0) 2022.04.29
이동한 시인 네 번째 시집  (0) 2022.03.18
지키지 못하는 약속  (0) 2022.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