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까만 바람이 비를 내려놓고
아침햇볕 만들어 자작나무 춤추게 한다.
고요함 보다 고즈넉한 실버타운에는
어제기억이 돌아오지 않는다.
왜 혼자가 되어서 찻잔 없는 원형 테이블에서
내려놓았던 세간 욕심을 끌어내고 있다.
공간을 내어 줄 시간이 되면 딱히 갈 곳 없이
서성이는 발 거름을 묶을 수 없을 거다.
디스플레이 된 노란 개나리와 단풍잎이
이색 어울림 그려 놓은 정물화가 된다.
윈도우 그라스 넘어 타운 가운데 외로운 야자수
흔들리지만 바람을 안으며 쓸쓸함의 위로를 건넌다.
2022. 0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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