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별과 이방인

南塘 2022. 7. 14. 08:47

 

조각 판잣집 작은 언덕에 나와 그대

고심 끝에 어처구니 찾으려간 천사도시(LA)

세상살이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겠지만

벽에 걸린 캠퍼스 속에 포켓몬이 따는 별

 

매일 새벽 성좌(星座)를 확인하는 이유는

열 셋부터 마음에 담아온 미련 때문

노년인 지금까지 미련 그대 그리는 마음

말하지 않아도 가슴과 머리에 새긴 별

 

풍금소리는 듣는 자에 따라 다른 감각

기교에 눌린 세상은 우연히 짜릿 살짝 맛

하나의 별로 살아온 삶의 연주곡처럼

사과나무 밭에는 실바람 가득 웃는 별

 

느낌대로 짜릿짜릿 살짝살짝 곁눈질 장터

눈치 없고 약속 잊은 양아치 놈들이 싫어

별을 찾아 떠나온 곳에는 그대들의 세상

대처(大處)에는 우리별은 있기는 하는 걸까?

 

2022.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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