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다른 듯 닮은 꼴 열여섯 소리꾼

南塘 2022. 2. 26. 09:58
 

 

이십삼 년 전에도 경이로운 어린 소리꾼에 반해서

슬플 때는 위로 받기 위해서 기쁠 때는 너무 좋아서

소위 팬이 되어 윤정의 노래를 들었다.

세상은 영원하지 않는 걸까 아님 귀가 간사한 걸까

우연한 기회에 숨이 멈출 것 같은 너의 노래가 들렸다.

내게 무순 마법을 쓴 거야 꼼작 없이 볼모가 되었다.

 

시도 때도 없이 공헌함이 세속의 틈을 비집으면

여지없이 중독 된 목소리는 귓전을 맴돌고

남사스러움 잊고 독백의 노래를 흥얼거린다.

 

공주도 아니고 선녀도 아닌 너는 고작 열여섯 청순

누가 보기에 부끄럽지만 눈치코치 이으러진지 오래

시인의 마음까지 흠친 신비 가득한 천상의 음역이다.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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