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오후 그리고 저녁 산책

南塘 2021. 5. 22. 07:03

시(詩) 이동한

 

 

코로나19 격리 끝

지쳐 버린 마음과 몸

작은 응어리 몇 개

풀어 보고자 나선 산책

 

계속되는 이슬비 봄 낯

가던 길 멈추고 만나는

생기 잃은 아카시아 꽃

아직은 남아 있는 향기

 

불규칙한 사람들 나들이

소담으로 담아 낸

화사한 이밥나무 흰 꽃무리

내일을 위해 남긴 한 장 사진

 

다리 건너 늘 푸른 공원

매번 가본 매여울 텃밭

바리스타 카페 모카커피는

담장을 두른 장미의 기쁨

 

2021.5.16

'시와의 만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운(餘韻)  (0) 2021.05.22
1976년 4월 일기  (0) 2021.05.22
오월의 식탁  (0) 2021.05.21
손바닥 뒤집는 세상  (0) 2021.05.21
시장 방앗간  (0) 2021.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