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이동한
오늘은 꼭 한 달된 날이다
학교가 두려워서 가지 못했다. 갈 수 없었다
방황과 갈등 뜻 없이 집에서 한 달
어떻게 하면 학교를 다시 갈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돈이 없다, 등록금이 없다.(4월19일)
매일 같은 일기다
그립다는 말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사춘기 소년 “분”이는 아애 외면한다
친구들이 가져다 준 시험지가 고맙다
막 노동이라도 해 볼까.(4월20일)
오늘은 학교에서 자퇴원서가 왔다
아직도 제적되지 않았다
학교를 갈 수 있는 가망성이 있다
새로운 정보 2학년2번 56번
너무 기쁜 소식이다. (4월26일)
기다리는 일요일이다
친구들과 만나는 날이다
장락 삼거리로 부역을 다여 왔다
친구들과 축구경기를 했다
나는 두골을 넣고 도움 한 개를 했다.(4월28일)
오늘은 일을 끝내고 5200원을 받았다
선생님을 찾아갈 예정이다
저축 5000원, 지출 200원
세기극장에서 “진짜진짜 잊지마”
방법이 없어 자퇴원을 제출했다.(4월30일)
1976.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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