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여운(餘韻)

南塘 2021. 5. 22. 07:08

시(詩) 이동한

 

 

하얀 명동 길

파란 서부동 길

수놓은 인생 과제

 

천년 바위에

새겨버린 주름진 삶

이끼로 쉬는 숨

 

아침 그리고 저녁

황금 빛 희망이

사리진 여운 길

 

소설 읽기에 지쳐버린

믿지 못한 오류

고개 숙인 송학여승

 

요사(寮舍)채 불 꺼지면

문풍지 밖으로 들리는

짝사랑 여운

 

1978.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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