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궁촌마을 정월 대보름 달집의 꿈

南塘 2021. 4. 28. 04:52

시(詩) 이동한

 

 

아~ 아~ 관리사무소입니다

정월대보름 행사가 시작 됩니다

곡반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씀 드립니다(반복)

 

대보름 달 여신이 내리는 저녁

도시 궁촌 산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귀밝이술 처음처럼을 마신다

 

동제신(洞祭神)이 많이도 모어였네

아들 손에 이끌러

망우리(쥐불놀이) 돌리지 않는 운동장

둥근 원 안에는 집이 있다

 

소방차가 오네

시글시글 오곡밥을 먹었니 안 먹었니

안내원 하나가 부럼을 들고 와

모두에게 나누어 준다

 

우리 딸 좋은 대학 합격해 달라고 빈다

우리 아들 건강하게 해 달라고 빈다

아내와 나 행복하게 해 주세요 기원한다

소나무 달집이 활활 타 오른다

 

2006.2.12(202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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