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공학박사 이동한
들어가는 글
싸가지는 “싹수”의 방언이다. 사람에 대한 예의나 배려를 속되게 이르는 말로 또는 그러한 예의나 배려가 없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세상이 왜 이런지 모르겠다. 세상에 믿을 만한 사람이 없다. 위에는 대통령부터 거짓말을 한다. 아래로는 초등학생까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 굳이 인문학의 기초가 되는 명심보감을 읽지 않더라도 가정교육을 통해 옳고 그름을 배울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부딪치면서 올 바른 삶을 살아야 한다. 올바른 인생과 삶이란 무엇인가? “성찰하는 삶, 지혜로운 삶, 실천하는 삶,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삶” 등 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싸가지”를 갖추는 것이다. 필자는 한국전쟁 종전 후 때어났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모든 것이 부족하고 다 어려웠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실하게 살아서 조국의 근대화와 경제성장에 밀알이 되었다. 학교에서도 국가의 중요성을 가르쳤다.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호연지기를 가르쳤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받아 드리며 각자 인생을 성공시키는데 최선을 다했다. 굶주림과 헐벗음에 대하여 부모를 원망하지도 않았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상급학교에 진학을 하지 못해도 포기하지 않고 주경야독 공부를 했다. 변변한 일자리가 없어 흑백TV를 만드는 회사에 작업보조공으로 입사를 하여 한달 잔업 250시간을 넘게 일하고도 손에 쥔 급여는 10만원이 되지 않았다. 인권이 없는 사각지대에서 언어폭행과 폭행을 당하면서도 그 자리를 지키고 살았다. 가진 자들에게 비아냥을 받으며 “바보 이동한”으로 살았다. 이순을 넘겨 산 사람들 누구나가 스토리가 있을 것이다. 그 사연들은 바닷물로 먹을 갈아 글을 써도 부족할 것이고 밤을 새워 이야기로 풀어낸다면 수 없는 밤을 새워야 할 것이다.
필자는 시인(詩人)이다. 그렇다고 산문을 써서 문단에 등단 수필가는 아니다. 늦게 배운 도둑질은 밤새는 것 모른다고 한다. 지난 세월 틈틈이 써온 글을 모아서 부끄럽게 처음 산문집(散文集)은 펴 내 본다. 요즘 사대문 안에 “샤이보수, 샤이진보”라는 말들이 있다. 글을 쓰는 사람도 같다. 샤이 글쟁이”가 있다. 이도 저도 아닌 그런 뜻 이다. 그러나 의사결정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필자는 늦게 학문에 뜻을 두어 해당분야에 몇 편의 논문과 전문서적에 산입되는 이론들이 제법 있다. 글쓰기는 두려움이 없다. 그래서 글을 쓴다. 누구에게 읽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다.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부족하더라도 필자의 생각을 정리하여 남기고 싶어서 이다. 그것은 나를 찾는 방법이다. 나를 지키는 정신이다. 해를 보고 싶어 해를 봤다. 일기와 같은 형식으로 기록한 글, 연설문, 편지, 강의록 그리고 잊고 싶지 않은 기억과 추억들이다. 산문집(散文集)을 낸다고 하니 아들 녀석이 “우리 아버지 육십년 일기”를 쓴다고 놀림을 한다. 산문집(散文集)의 제목은 “싸가지가 있는 세상”이다 필자의 살아 온 날이 싸가지를 갖추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되어 그리 붙였다. 부제(副題)로는 “공원(工員)에서 품질명장과 대학교수로, 중졸에서 공학박사와 CEO까지” 대단한 제목과 부제는 아닌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 이순이 된 분들은 모두 일만 시간의 법칙에 따라 해당분야의 명장이며 박사이다. “이동한 산문 1집”은 그런 마음이다. 나누고 싶은 마음, “싸가지 있는 세상”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의 글들의 모음이다.
2021년 5월 1일
필자(筆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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