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공학박사 이동한
우리는 조직과 사회에 소속되어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관심이 많다. 미국인은 타인에 관하여 관심이 없다. 아니 프라이드(pride)를 침범하지 않으려고 한다. 한국의 경우 대학은 물론 고등학교 정도만 되어도 자기소개를 할 때 여러 가지 질문을 받는다. 아니면 스스로 자신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그리고 기업입사를 위해서 이력서를 작성할 때 반드시 기록하는 것이 있다. 면접을 할 때도 면접관이 질문을 할 경우가 있다. 단골메뉴 “취미와 특기”이다. 취미와 특기는 다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혼동할 경우가 있다. 사전적 의미로 취미는 1.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 2. 아름다운 대상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힘, 3. 감흥을 느끼어 마음이 당기는 멋이다. 반면 특기는 남이 가지지 못한 특별한 기술이나 기능이다. 정리된 것과 같이 취미와 특기는 다르다. 가령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취미하고 한다. 독서는 몰입이 되어야 한다. 집중이 되어야한다. 그리고 책에서 시사(時事)하는 지식과 논제에 관하여 조사와 분석을 통해 결과를 얻는다. 어찌 보면 취미라기보다는 특기에 가깝다. 이와 같이 취미와 특기의 경계선이 불분명한 것도 있다.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독자나 지인들도 이참에 각자의 취미와 특기를 다시 정의 해 보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하여 권고해 본다.
필자의 취미는 첫째는 여행과 등산이다. 자연과 함께 세속에 찌든 마음과 몸을 치유한다. 세상을 만나면서 자유롭게 생각한다. 만나는 사람과의 대화에서 산문(散文)을 쓰거나 시(詩)에 소재를 찾기도 한다. 두 번째 취미가 있다. 난(蘭)을 기르는 것이다. 난(蘭)을 대하면 마음이 차분해 진다. 평화스러워진다. 인내 쌓음에 도움이 된다. 세 번째 취미는 붓글씨를 쓰는 것이다. 먹을 갈고 생각 해 둔 글귀를 모든 마음을 정성을 다해서 글씨를 쓴다. 먹을 가는 마음은 인고의 시간이다. 인생의 기다림이 있어야 한다. 필자는 붓글씨 쓰기로 자아의 발견하고 만들어 가는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 취미는 25전 전에 멈추었다. 생활환경이 따라주지 않았다. 필자의 특기는 시(詩)와 산문(散文)을 쓰는 것이다. 살아 온 날과 살아 갈 날, 인생에서 가지는 회상과 회환, 계획을 자연과 생활 가운데 발견하여 필자만의 단어와 언어를 원고지 위에 수놓는다. 그러나 조직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각자 취미와 특기 중 사람을 당황하게 하는 것이 있다. 첫 번째가 한국문화에서 조직 회식과 학교동창회의 모임 그리고 단체여행에 필수요소가 있다. 바로 “노래”이다. 한국인은 흥이 많다. 소리를 좋아 한다. 함께하는 소리와 노래는 필수하고도 충분한 조건에 있는 것이다. 열거된 모임에서 또는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지인들의 노래 요청에 응답하지 못하면 안 된다. 음치라고 빼는 것도 실례이다. 노래는 밝음만 정확하면 음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필자의 경우도 음치 중에 상 음치이다. 그러나 18번이라 할 수 있는 노래 몇 곡은 있다. 노래방 마스터도 인정하고 친구들에게도 박수를 받는 노래가 있다. 필자는 보통 타인들의 애창곡 리스트에는 없다. “북한강에서”, “친구”, “조약돌”, “둘이서”, “동심초”, “기다리는 마음” 이다. 어찌 되었든 노래 한곡은 할 줄 알아야한다. 두 번째는 악기를 하나정도는 다룰 줄 알아야한다. 현대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필자의 자식들은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음악학원과 미술학원을 다녔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피아노를 비롯한 악기하나는 다를 줄 알고 있다. 50대 이후는 이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 필자의 경우는 악기를 하나도 다루지 못한다. 배우지 못했다. 청년 때 동네 교회에서 독학으로 배운 피아노 기초가 전부이다. 지금 이순이 넘은 나이에 피아노 또는 아코디언을 배우려 한다. 스스로 약속한 것이 있다. 딸이 결혼할 때 내 손으로 웨딩행진곡(wedding march)을 연주하여 딸의 행복을 기도하고 싶다. 우리는 여행을 할 때 만나는 장면들이 있다. 장년의 남성과 여성들이 공공의 장소에서 취로로 “아코디언, 기타, 바이올린. 색소폰” 연주하는 멋진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그들의 실력은 프로가 아니다. 아마추어 보다 더 아마추어이다. 그들의 용기가 좋다. 부럽다. 필자도 친목 모임이나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셀프 연주를 한다면 모두에게 박수를 받을 기회가 있을 것 같다. 또한 외로움이 몰려오는 은퇴이후 즐기고 싶음이다. 복사꽃 피고 새가 우짖는 시골에서 여유로운 연주를 즐기고 싶다. 세 번째는 운동이다. 취미와 특기를 넘어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지만 현대인에게 있어 운동은 누구누구와 더불어 할 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싫어한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 운동을 한다. 늦게 철이 드는 것이다. 타인보다 잘하는 운동 하나는 있어야 한다. 필자는 운동을 매우 좋아한다. 비용을 들이지 않는 운동은 어떤 종목이든 자신이 있다. 성장기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비가 투입되는 “탁구, 볼링, 당구, 태권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비용이 들지 않은 “축구, 육상, 야구”는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었다. 10대와 20대까지는 “마라톤”을 했다. 고등학교 때는 선수경험도 있다. 군 복무 때는 “여단 마라톤” 선수였다. 메달도 수상했다. 30대와 40대는 축구를 했다. 직장에서 동네 조기축구를 했다. 50대 들어서는 “골프”를 시작했다. 현재의 핸디는 약15개 정도이다. 무엇보다 운동은 어울리는 것이다. 즐겁게 살려면 어울려 살아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또 나이가 들어 갈수록 부부가 함께 즐기고 건강을 지키는 것이 운동이다. “등산과 트레킹, 골프와 볼링” 이외에도 “탁구와 배드민턴, 포켓볼” 등 가족이 함께 또는 부부와 친구와 지인과 함께 즐기는 운동을 해야 한다. 네 번째 글쓰기다. 전자의 세 가지에 비교하여 어려운 것이다. 글쓰기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유년 시절부터 일기를 꾸준하게 써야한다, 또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책이 없으면 신문을 읽어야 한다. 글을 쓰는 것은 무형에서 유형을 창조하는 것이다. 글은 생각을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설령 부부간 친구 간 부모와 자식 간 말로 전달하지 못하는 의견과 생각 그리고 마음을 진솔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시대가 좋아 졌다. 악필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컴퓨터 작업을 통해 그래픽을 포함한 최고의 편지를 쓰고 보낼 수 있다. 필자는 기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40년 전 애인,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보관하고 있다. 가끔은 산문(散文)이나 시(詩)의 소재로 활용한다. 그러난 글을 쓰는 것에는 반드시 절제된 자기주장이 있어야 한다. 필자가 판단할 때 글쓰기보다 더 좋은 경쟁력의 자산은 없다.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한 학력이면 글쓰기에 무리가 없다. 자신이 살아 온 자서전을 써야 한다. 작가가 써주는 자서전이 아닌 투박하고 앞뒤가 잘 조율되지 않은 문장이라도 만들어 보는 것이다. 그래서 한권의 책을 “국립중앙도서관”에 남긴다면 이름을 남기는 것이다. 자식에 반드시 물려 줄 것이 있다면 재산 보다는 글쓰기 역량이다. 현대를 살아가는데 있어 최고의 경쟁력이다. 꼭 갖추어야 할 역량 4가지에 관하여 기술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꼰대는 되지 말아야 한다. 사람을 만나 나이를 묻고, 고향과 출신학교를 물어 혈연과 지연과 학연을 우선시 하지 말아야 한다. 그 사람의 역량을 보고 자신과의 차이가 있으면 간격을 극복하고 함께하기 위해서 협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취미나 특기와 함께 필요한 역량 4가지는 “노래, 악기, 운동, 글쓰기”로 겸손한 재주와 태도 그리고 운명을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2021.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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