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작은 할아버지

南塘 2021. 7. 14. 03:41

시(詩) 이동한

 

 

생각해 보니 가버린 많은 세월(歲月)

부끄럽게 잊고 살았던 내리사랑

 

해마다 이맘 때 내려앉는

가슴 뭉클하게 맞는 생명 서사(書史)

 

한층 더 한 숙조부(叔祖父) 그리움

파란하늘 추모 마음 초록 비()

 

오늘 만나는 신()에게 물어 볼 사건

생전 친근한 말씀이 귀전에 울림

 

사는 것이 끝나면 남는 건

산자들의 기억 속에 퇴색(退色)된 스토리

 

LED 전구 아래서 쓰는 상서(上書)

받는 분은 작은 할아버지

 

202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