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요란한 장맛비 시작

南塘 2021. 6. 30. 07:47

시(詩) 이동한

 

 

낮이 밤이 되어 버렸다

천등 번개에 놀라고 소낙비에 놀라

가슴 조이고 닫는 창()

 

세상에 이런 날 벼락은 없다

바람 없이 쏟아 붓는 물 폭탄

놀란 심장 다독여 마시는 차()

 

시간이 지나 찾아 온 평화이다

본래 생기 모습으로 돌아오기까지

지옥과 연옥과 천국으로 여행(旅行)

 

잠이 오면 잠들려 간다

반복되는 전륜 가운데 삶의 주장

세월을 속이지 못한 장맛비 시작(始作)

 

202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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