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이동한
바람이 불어도 싫지 않다
불지마라 말린다고 안불 바람 아니다
비가 내려도 좋다
지긋지긋 그만 내리라 해도 내릴 비이다
눈이 오면 다 맞고 매 여울을 걷는다
때가 되어 내리는 분 어찌하란 말인가?
봄이 오고 바람 불고
비 내린 후에 세월을 훈계하듯 발칙하게 피었다
여름이 오고 초록 옷 갈아입은 나무
사과나무에 부서지는 태양 여인도 부러운 하얀 꽃이 피었다
샛노란 해바라기 멋대로 가을
형형색색 물든 옷 싫다고 했는데 산은 울긋불긋 이다
잊은 정동 길에 소복한 눈의 계절 겨울
새벽 궁의 대본 없는 사랑 역사 드리마가 있다.
202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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