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공학박사 이동한
코미디는 사전적 의미로 비극과(tragedy) 반대되는 개념이다. 코미디는 노래를 부르거나 말과 몸짓으로 웃음을 만들어 내는 극을 말한다. 코미디는 일반적으로 TV방송에서 웃음을 주제로 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말하기도 한다. 코미디라는 장르는 그리스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코미디언들이 관객을 웃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권력을 가진 자들, 힘 있는 자들, 부자들을 풍자해서 웃음을 준다. 이것이 진짜 코미디이다. 최초로 희극(Komodia)이란 장르 개발했던 그리스인 작가들은 통치자들의 비난과 시민들의 야유를 피해 도시에서 상연하지 못하고 시골마을(Kome)을 돌아다녔기 때문에 코디가 탄생했다.(아리스토텔레스 시학 3장) 그 당시에는 코미디는 체제를 정복시키는 볼온한 장르라는 것이다. 요즘은 코미디의 생명을 다했는지 폴리테이너’(politician entertainer)가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공정성과 정의가 무너진 폴리데이너들이 판을 친다. 대표적으로 ‘강성범, 김재동, 이승환, 정우성, 유병재, 이은미, 김미화’ 등이 있으니 이들은 모두 ‘연예인 정치 참여는 자유’ 대 ‘문재인 정부엔 입 닫나’ 논란의 중앙에 서있다. 이와 함께 마약과 도박논란을 받고 있는 연예인은 모든 방송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 필자가 오늘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모든 분들에게 웃음을 만들어 주는 코미디 예능을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다. 공영방송 S사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미운우리새끼’(미우새)에서 방송된 유쾌한 코미디를 소개한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은 많은 기념이 있다. 기념일 중에서 의미 있는 날은 ‘어버이 날’이다. '미우새' 프로그램에서 어버이날 맞아 가수 김종국이 닭볶음탕과 솥밥 요리에 도전하고 부모님께 요리 대접을 하는 김종국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버지의 음식 취향에 맞게 닭볶음탕 고춧가루 넣은 것을 싫어해서 맑은 닭볶음탕을 했다. 부모님들은 살다 살다 아들 밥은 처음 먹어 보는데 감격한다. 근검절약 부전자전 스토리에서 진한 가족애를 보게 된다. 부모님의 부부싸움을 자주하는 것 같다. 원인은 아버지의 절약정신과 실천이 어머니께 스트레스가 되어 종종 다투시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상추 씻는데도 물을 아끼라’ 라는 말끝에 아버지는 ‘그런 소리 어지간히 해라 아 진짜~’ 아들 앞에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고 아들(김종국)이 하는 말은 이렇다. ‘두 분이 싸울 때 말끝에 “O”를 붙이면 안 싸운대’ 예를 들어 여보를 여봉으로, 맛 있어요를 맛 있어용으로 표현을 한다. 어머니에게는 서운 했어요를 서운 했어용, 어버지에게는 그날 소리쳐서 미안 했어용으로 말해 보라 권했는데 처음에는 뻘쭘하고 민망하고, 오글거리고, 쑥쓰러워 했다. 너무 웃기고 재미있다. 두 분 부모님께서 ‘요를 용으로’ 표현을 바꾸고 나니 너무 관계가 부드럽고 좋다. 방송 내내 웃음을 참지 못했지만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이다. 무엇보다 부부싸움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부부관계를 유연하게 하는 방법이다. 방송의 역할은 정확하고 종합적인 정보의 제공, 다양한 이해와 관심을 반영하는 프로그램의 제공, 정치권력을 비롯한 환경의 감시, 갈등을 부추기기보다 의사소통을 통해 사회를 통합하는 공론장의 역할, 한국의 공영방송은 그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가? 의문이다. 필자도 최근에는 뉴스는 외면한다. 기획 편성된 연계방송을 선호한다. 이유는 단 한가지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생활과 웃음을 통한 피폐한 사회에서의 행복을 찾는 이유이다. 한국의 트로트의 열풍을 가져온 것은 현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 코미디가 아닌 폴리테이너가 판치는 희곡이 가져다주는 저속함도 깊게 작용했다.
오늘 소개한 미디 같은 말끝 문장에 붙인 ‘ㅇ’ 자(字)의 의미는 참으로 재미있다. 유익하다. 시세에 있는 유행이 되는 말들이 우리의 생활을 대면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예민했던 사회는 안전 불감증이 가중되어 있다. 사회의 모든 부분에서 민감도가 떨어졌다. 이성적이기 보다는 감성적이 되어버린 사회이다. 이 사회를 극복하기 위해서 말끝에 ‘O’ 자를 붙여 보자. 존중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사랑하는 사회기 될 것이다. 행복과 희망이 있는 사회로 환원 될 것이다.
2021.5.22.
참조) '폴리테이너'는 정치참여 연예인이나 연예인 출신 정치인을 지칭하는 합성어다.
'에세이 만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순 셋 날 아침 (0) | 2021.05.30 |
---|---|
건강과 바꾼 돈 버는 삶의 되돌림 (0) | 2021.05.23 |
한국 청년들의 높은 공정과 정의 의식 (0) | 2021.05.20 |
봄이 오는 새벽에 (0) | 2021.05.16 |
회자정리(會者定離) (0) | 2021.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