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하고 맑은 하늘이다. 공기가 시선한 아침이다. 오늘은 가족들과 즐기는 마지막 여행지는 샌디에이고이다. 필자는 종전에 기록으로 남긴 산문에서 살고 싶은 곳 첫 번째 도시는 “샌디에이고”였다. 살고 싶은 나라는 “뉴질랜드”였다. 샌디에이고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부의 도시이다. 이름은 스페인어로 성 디다쿠스라는 뜻이다. 2016년 기준으로 인구는 1,406,630 명으로 추정되어,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두 번째, 미국에서는 여덟 번째로 큰 도시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어울리는 친환경적인 도시이다. 필자는 삼성전자에 근무할 때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티후아나는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의 최대 도시이다. 또한 라틴아메리카의 최북단 도시로 ‘멕시코의 골목’ 또는 ‘라틴 아메리카의 골목’의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에 위치한 현지공장 출장으로 십여 차례 방문한 경험이 있다. 최종 방문한 것은 2014년 가을이다. 출발준비를 마치고 가족들은 가데나 집을 출발하여 샌디에이고까지는 405와 5번 고속국도를 이용한다. 토요일 아침이라 통행량이 적다. 평상시 3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오늘은 2시간30분이면 충분할 것 같다. 남쪽으로 내려간다. 그런데 어버인을 벗어나자 네비 아가씨가 알지 못하는 도로 73번 진입을 안내한다. 빠른 길로 안내하는 것이니 믿고 갔다. 도로에 차가없다. 이상에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잠시 후 정답이 나왔다. E-Z Pass를 이용하는 유료도로인 것이다. 우리 차에는 E-Z Pass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차후 자진신고를 해야만 벌금을 면할 수 있다. 73번 유로도로를 이동 후에 5번 고속도로를 만난다. 멀리 샌디에이고가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5번 고속도로는 캘리포니아 해변을 달리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미군 해병대 기지와 원자력 발전소 그리고 아웃렛에 쉽게 접근이 가능한 도로이다.
중간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2시간이 경과하여 샌디에이고 초입에 도착한다. 첫 번째 방문힐 곳은 포인트 로마(Point Loma)이다. 포인트 로마의 대부분 지역은 미국 해군기지이고 그 끝자락에 샌디에이고만을 내려다보는 카브리요 조각상이 세워져 있는 카브리요 국립공원 (Cabrillo National Monument)이 있다. 이곳은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샌디에이고 도시전체를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으며 특히 저녁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곧장 포르 로즈크렌스 국립묘지가 나온다. 이곳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해 다시금 감사의 뜻을 되새길 수 있다. 묘비명에는 최근에 전사한 분들 또는 한국전에 참전하였던 분들의 묘비들도 보이는데 이분들에 대한 감사와, 지금도 전쟁터에서 나가있는 미국 군장병들의 안전과 무사귀환을 기원하기에 알맞은 장소이다. 국립묘지를 지나 좁은 도로를 따라 가면 공원 입장료를 지불하는 출입문이 있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카브리요 해양 보호구역 안으로 이동한다. 카브리요 국립공원 (Cabrillo National Monument)의 태평양 쪽 길을 따라 내려가면 바다에까지 이를 수 있는 타이드 풀스 (Tide Pools) 트레일이 있다. 주차장은 있지만 커버가 되지 않는다.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한다. 시원한 태평양과 가파른 절벽들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조간대 지역 (Intertidal Zone)이자 센디에고 해안의 해양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최고 지역으로 썰물 때에는 이곳 레인저 (Ranger) 대원에게 가이드를 요청하면 이곳의 생태계를 지키며 안전하게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곳은 민감한 해양 생태계뿐 아니라 바닷물로 인해 미끄러운 절벽으로 되어 있다. 매우 위험하다.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곳이기도 하다. 매년 1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번식을 위해 겨울에 따뜻한 바다로 이동하는 고래들(Pacific Gray Whales)을 볼 수 있다. 이 고래 관광은 1월 중순이 피크시즌으로 고래들이 배링 해협으로부터 이곳 샌디에이고 해안가를 지나 멕시코를 향해 남쪽으로 이동하고 북쪽으로 되돌아오는데, 이 장관을 구경하는 데에는 이곳이 제격이다. 아쉽게도 여름이라 고래는 먼 나라 이야기다. 두 시간 시간을 보내다. 한국의 해안과 같이 아기자기하고 감미로운 맛은 없다. 투박한 바위와 절벽 그리고 사막지역의 상막한 산들이 전부이다. 이곳에는 남가주 최초의 등대가 있다. 외관상으로는 카브리요 국립공원에서 가장 높은 곳, 최상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너무 높은 지점으로 인해 안개가 끼는 날에는 불빛이 왜곡되는 문제점이 발생하여 좀 더 아랫 쪽에 새로이 등대를 짓게 되었고 마침내 이 등대의 불은 1891년 3월 23일 영구적으로 꺼지게 되었다. 이 올드 등대하우스는 1935년에 국립공원 서비스 (National Park Service)에 의해 재건되었으며 당시 최고의 기술을 동원해 제작했다는 램프가 등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줄을 서서 등대박물관을 관람하고 몇 장의 사진을 남긴다.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코로나도(섬) 해변으로 이동한다. 코로나도(섬) 다리를 건넌다. 샌디에이고와 코로나도(섬)을 잇는 다리는 프리스트레스 콘크리트 스틸 대들보 다리이다. 다리는 총길이 11,178ft(3.4㎞) 이다. 마치 불교 사찰의 극락교와 같은 이미지를 느낀다. 샌디에이고는 사람이 사는 곳이고 코로나도는 불국정토가 되는 셈이다. 코로나도(Coronado)(섬) 해변의 멋은 호텔 델 코로나도를 둘러보고 작은 도시의 매력에 빠지는 것이다. 도시에서 가까운 섬 휴양지인 매력이 넘치는 도시 코로나도(섬)는 완벽한 해변으로 둘러싸여 조용한 휴양지이다. 코로나도 비치(Coronado Beach)는 가족 휴양지로서 최적지이다. 해변은 부드러운 모래와 함께 이 섬의 소중한 보석이다. 해변의 모래는 파도와 어울려 금가루를 빗어 놓는다. 금모래이다. 순도 99%의 금이다. 가족 모두 환호성을 지른다. 아니 어떻게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 모래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이곳이다. 딸과 아내는 해변의 멋진 여인이 되어 본다. 스트레스 제대로 빵 날아간다. 조개껍질과 산 달러가 많은 아름다운 깨끗한 해변! 바다의 멋진 전망이다. 많은 인파가 모였는데도 복잡하지 않다. 딸, 아들, 아내 모두가 기분 좋은 모습이다. 아! 행복이다. 이곳 코로나도(섬)는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십년 전 한국에 고급공무원 부부가 퇴임을 앞두고 코로나도(섬) 석양을 맞이했다. 부인은 와인 한잔에 들고 모래밭에 안자서 끝없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살아 온 날들의 회한과 기쁨이 교차 했다고 한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1971년 이미자 선생이 부른 연속극 주제곡 “아씨”의 끝 부분 “한세상 다하여 돌아가는 길 저무는 하늘가에 노을이 섧구나” 는 주연배우 김희진 선생의 꽃다운 처녀 시절부터 70의 고령에 이르기까지 파란의 삶을 살았던 여인.의 모습과 같은 장면이었을 것 같다. 해변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코로나도의 석양을 볼 수 있었는데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을 한다. 샌디에이고 지인이 초대한 저녁은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와 파스타가 제공되는 전통 이태리식 집이다. 손님이 너무 많다. 예약을 했는데도 약간은 기다림이 있었다. 정말 맛있는 저녁식사였다. 조금 높은 비용이 지불되었을 것이다. 많은 담소를 나누고 도로상황을 고려해서 조금일찍 샌디에이고에서 출발한다. 가데나로 올라가는 길은 내려온 길에 역순인데 유료도로 73번을 이용하지 않을 생각이다. 5번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405고속도로까지 이동하고 이후 405를 이용 가데나까지 이동했다. 이날은 LA 다저스에 류현진 선수의 경기가 있는 날이다. 휴일 오후이면 405도 정체가 있는데 오늘은 야구경기가 영향을 미쳐나 차량 흐름이 좋다. 약 2시간을 달려 가데안 집에 도착했다.
밤이 깊어진다. 모래 아침에 가족모두 한국으로 귀국한다. 필자도 한국을 떠난 후 8개월에 만에 한국에 간다. 가족 모두가 장거리 비행을 하는 것도 처음이다. 필자는 회사업무로 수많은 출장을 통해 많은 나라를 방문했다. 아내는 서유럽과 동유럽 그리고 동남아시아를 다녀 온 것이 전부이다. 아들은 미국 어학연수와 배낭여행으로 유럽을 다녀 온 것이 전부이다. 딸은 캘리포니아와 유럽과 아프리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을 여행했다. 밤은 깊고 달빛은 부서져 내리고 있다. 가족의 캘리포니아 여름여행 7일이 끝났다. 그리고 필자는 가족과 함께할 새로운 여행을 꿈꾼다.
202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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