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우도의 꿈

南塘 2021. 2. 5. 05:58

무심코 등 떠밀려 가본 섬

시세 말하는 아름다운 사랑이 아닌

기대하지 않은 그저 평범한 섬이다.

끼룩끼룩 바다 새

야행성 등대, 물질 돌 여인상(像)

태평양 우도봉 등대 겨울햇볕에 잠자나.

사십리 섬길 따라

철석 소리 남기는 바다생명 이야기

차(茶)한잔 대화 인적 드문 카페.

억새 숲으로 따라간 길

새끼사슴을 만나 어미 잃은 사연

그리움 낭만 이야기 없는 가냘픈 울음.

큰 오름에 버림받은 섬

허기가 밀려올 즈음 바람에 지쳐

귀를 열어 찾은 꿈 육지로 가는 길.

 

2021.1.26

 

 

참고) 우도: 천진리․ 서광리․ 오봉리․ 조일리의 4개 리 소머리오름(133m)의 섬의 형상이 물소가 머리를 내밀고 누워 있다고 하여 소섬 또는 이를 한자화한 우도라고 불린다. 북동쪽의 독진포(獨津浦)를 제외하면 암석해안으로, 특히 남쪽해안에는 해식애와 해식동굴이 발달하고 있다. 남쪽의 천진항에서 성산포까지 여객선이 수시로 운항한다. 이 시(詩)는 2020년12월8일 우도 탐방 후 기록 된 메모를 바탕으로 작성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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