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광합성을 하는 사람

南塘 2021. 1. 25. 12:40

녹색 나뭇잎이 아니다

외인 빛 발하는 꽃이 아니다

사막에 사는 선인장이 아니다

겨우살이 귀함이다.

 

햇볕이 그리운 날

모두가 만나는 그런 여행자

도시를 걷고

버스와 기차를 타고 왔다.

 

합정동 빌딩 숲에는

바람이 깊다

창을 열고 아리수 뱃길

여울 흐름에 맡기 조각배이다.

 

오늘은 흘러간 과거

약속된 내일은 절박한 가슴

의미 있는 광합성은

불우지예(不虞之譽) 바램은 아니다.

 

아무리 쉬운 생활 아무리 어려운 생활

쉽거나 어렵지 않은 사고(思考)

거울 앞에 서있을 때

부끄러움이 없는 얼굴이다.

 

2021.01.23.

 

'시와의 만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색 바랜 파란 앨범  (0) 2021.01.25
캘리포니아 토렌스 새벽 비  (0) 2021.01.25
나와 옥잠화의 만남은 운명  (0) 2021.01.25
궁촌마을 온수 골  (0) 2021.01.23
가데나 웨스턴 거리 (Gardena Western)  (0) 2021.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