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중앙선 열차(하늘편)

南塘 2009. 5. 18. 11:35


 

  하늘

 

손 닿지 않는 하늘

없는 얼굴을 묻고 싶은 것은

그대 그리움에 마음이

가득한 까닭인가 보다

그대 마음이

밀려온 오월의 꿈처럼이나

맑은 수정이슬의 맺힘으로

가을 하늘에 이어 맺은 의미는 사랑인가보다

구월의 창을 열면

국화 꽃 피어나는

창공으로 물결치는 가을 색 바람은

그대의 마음으로 전하는 편지인가 보다

낙엽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부서지는 세월은

없는 하늘에

그대 입술이 살며시 깨물어진 까닭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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