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중앙선열차 (이름없는무명고지)

南塘 2009. 4. 26. 11:41




이름없는 무명고지


 

16 소총을 들고

이름 없는 무명고지에서

달빛 화한 구름을 바라보노라면

고향 제천의 월악과 금수산

남한강이 떠오른다

아무도 모르라고

별 없는 하늘

별을 찾아 해매면

청풍 느티나무 위로 숨은

그 별이 그리움처럼 떠오른다

열일곱 계집아이의 얼굴로

별은 떠오르고

이슬 젖은 풀잎

가슴으로

별을 찾아가면 갈수록

소낙비처럼 쏟아지는

그리움

그리움은 범람하여

가슴 둑을 허물고

고향 제천의 월악과 금수산

남한강으로 밀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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