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이동한
도화지 초록 하늘
바람과 江 그리고 나
새벽 飛鳳山으로 떠나는
산 좁은 외길 열차
양평리 비목은 기다리는 마음
그날에 피어난
할미꽃 얼굴이
봄볕도 싫은 모양이다
낡은 사진첩에서 본 삼십년 전 얼굴
만나고 싶은 얼굴
잊어진 세월에 영상은
대덕산을 넘어 걷는
나와 다를 바 없지 않은가
멀리 봄이 손을 흔들 때
기억에서 지워진이름
세번 고밷에도 사랑을 잃었다.
당신의 이름
기억에서 지워진 얼굴
마음 가까이 가을
쪽빛 하늘이 곁에는
서운함 가득 공간을 만들고
해방을 원하면서 쌓은 시간 벽
어럽게 얻은 자유
종이 비행기로 날아 간다.
아주 좋을 만큼이나
사랑은 아닌 이름
그리움이 있는 얼굴
빨간 우체통
손편지 한장 넣고 남기는 미소
거리마다 가득한
낯선 얼굴들
지워진 이름 그리운 얼굴은 어디에
2021, 3, 13
참고) 2011. 2. 21 블로그에 남겨진 "잊어진 이름 그리운 이름"을 토대로
작성된 시(詩)이다. 잊어진 이름이 누굴까? 그리운 이름이 누굴까?
45년 세월이 흘렸으니 나쁘지 않은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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