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선자령 가는 길

南塘 2012. 1. 22. 07:05

 

 

선자령 가는 길

 

추울 거라고 꼭꼭 싸고 왔어요

은세계 설원으로 가르는 나그네가 있습니다.

 

파란 겨울하늘 머리에 이고

그리운 따뜻한 겨울 햇볕 만큼이나 가절한 바램으로 길을 재촉 합니다.

 

하얀 바위를 이고 있기가 힘들었던지

이제 제법 큰 소나무도 팔을 내려 놓은 산길에 발을 멈추어 봅니다.

 

하늘과 산이 닫은 어름점 끝으로 선자령이 있었습니다.

바른 쪽에는 동해를 보고, 남쪽으로 배두대간 태백을 이어가는 자리 입니다.

 

우린 오늘 이길을 걷습니다.

넘어져도 웃으면서 선자령에서 대관령으로 갑니다.

 


 

                                                2012. 1. 7

'시와의 만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층층이꽃  (0) 2020.06.30
그대를 만난 소회  (0) 2020.06.28
望京  (0) 2012.01.20
이소희(李少喜)  (0) 2011.12.30
흥어시, 입어례, 성어학  (0) 2011.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