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가을여자

南塘 2011. 10. 28. 08:03

가을 여자

                             지산 이동한


그 바람 이는 날
아씨를 봤다.

귀 깊은 볼 탐스런 마음
가슴 깊은 눈 흘림 아씨

녹색 짙은 얼굴에서
파란 은행 잎 그리움 묻은 절린 몸세 아씨

하늘 구름 아씨라 불러요
그 이름 무엇이랄 까

오늘 사랑을 남길 천상 바다에서
별을 내일도 여기에 남아서 세어 볼거다

그대 강 하늘 아래서
묻은 가을 바람으로 가는 길목에 여자

                                              (2011.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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