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갑사에서 동학사 가는 길
2010년11월20일
춘마곡추갑사라는 말이 있다. 봄에는 마곡사, 가을에는 갑사의 자연풍광을 얻고자 했던 길손들의 명언이라고 할 수 있다. 청명한 하늘이 소설(11/21)을 하루 남긴 날 가을 끝자락처럼 색이 고요함을 앉고 있다. 회사정문을 출발한 버스는 경부와 천안 논산간 고속국도를 달려 공주 IC에 들어선다. 차창 밖으로는 이미 다가선 갈색모습들과 사람들에 옷차림이 겨울임을 알려 주고 있다. 공주외곽 금강을 따라 갑사로 버스는 향하고 있다. 수원에서 8:10분 출발하여 갑사에 도착한 것은 10시 30분, 오늘 산행에 대한 안내와 설명을 듣고 버스에서 내린다. 오늘 산행을 인솔하는 분께 우리 부부의 산행코스를 전하고 시간을 다시 점검한다. 15시까지 동학사 주차장에 도착 해 달라는 부탁이 있다. 갑사 주차장을 나서자 작은 길목을 따라 시골 할멈들이 줄지어 장을 세우고 있다. 주로 산나물 건조한 식재료를 가지고 나온 할멈들의 손은 멀지 않았던 세상에 우리 어머님과 이웃사촌의 거친 손들로 깊은 인간의 정을 여민다. 아직 수학하지 않은 감들이 주렁주렁한 길과 상가 집중지역을 벗어 나면 계룡산 탐방안내소가 있다. 국립공원에 대한 입장료는 없으나, 문화재 관람료가 있어 인원점검을 받고 공원길에 들어 선다. 낙엽이 쌓이고 작은 바람에 높지 않은 낙엽 무덤을 만들고 있다. 나무들이 옷을 벗은 계절 횅한 모습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 갑사 앞을 지나 금잔디 고개와 연천봉으로 가는 갈림길에 선다. 오늘 총 산행은 갑사주차장 - 갈림길(1km) - 원효대(0.4km) - 연천봉(2km) - 문필봉-관음봉(1km) - 자연성능 - 삼불봉(1.6km) - 삼불봉 삼거리 - 남매탑0.5km) - 동학사(1.8km) - 주차장(1.8km)로 총9.1km이다.
소요예상시간은 5시간인데 10시30분에 출발했으니 시간에 제약이 있음이다. 갑사에서 원효대 갈림길까지는 작은 산길이다. 산책로와 같이 편하고 경치도 그런대로 아기자기하다. 높은 소나무도 있고 계곡에 물도 약간은 흐른다. 원효대에서 연천봉으로 가는 길 처음 1km는 순탄한 경사에 오르막길이다, 계곡과 접해 있어 너덜지대를 감안하면 약간의 바위와 돌밭을 건넌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오르기를 20여분 하늘이 열린는 모습이다. 머리위로 연천봉 고갯길이 보이기 시작하면 경사도는 급격하게 60도를 넘는다. 가는 길이 흙길이라 그나마 위안이 된다. 숨을 죽이고 땀을 훔치면서 휴식도 한번 없이 전진을 계속하게 되면 갈잎 깊게 드려진 언덕위로 연천봉이 손에 잡히게 된다. 738m의 연천봉 아래 삼거리를 만난다. 신원사 계곡방향과 문필봉 방향 그리고 올라온 갑사로 가는 방향이다.
잠시 물을 마시고 문필봉 방향으로 길을 잡고 관음봉을 향해서 동북길로 들어서면 햇볕은 너무도 따스하고 산행 고요한 길목에서 동남쪽 방향에 아름다운 계룡산 사면 경관을 보게 된다. 쌀개봉과 천황봉 그리고 멀리 신원사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20여분을 오르면 관음봉 삼거리를 만난다. 이제 은선골로 하산하는 길과 관음봉을 걸처 자연성능으로 가는 길, 지나온 연천봉으로 가는 길, 관음봉까지 200m를 오르니 전망대와 함께 멋진 테라스가 설치되어 있다. 관음봉에서는 계룡산 경치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성능에 절벽과 기암의 바위계곡을 만나게 된다. 시간이 이미 12시, 등정을 시작한지 1시간 30분이 경과 되었고 15;00시까지는 3시간이 남은 상황이라 고민이 되었다. 은선골을 택해야 할지 처음 계획한 코스로 가야할 지, 아무튼 관음봉 정상(816m)에서는 동서남북 모두가 조망되고 많은 산객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관음봉 정상 바위에서 인증삿을 남기고 자연성능으로 내려선다.
직벽과 같은 철 계단을 내려서는데 고소공포증이 발생한다. 엇 ! 내가 왜 ! 20여 미터의 직벽을 내려와 삼불봉으로 향하는 길 오른쪽은 동학사 계곡을 내려다보이는 절벽과 소나무가 어울려진 험로, 오른쪽은 갑사계곡이 보이는 순산에 모습 1.6km의 길은 계룡산 최고에 산길이다. 맑은 바람과 밝은 하늘 남쪽으로 쌀개봉과 천황봉을 북쪽으로 삼불봉과 신성봉, 갓바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능선에 서서 크게 소리를 처 본다. 메아리도 없다. 깊은 계곡에 메아리를 기대하는 것도 어리석음이다. 오늘 우리 부부는 용에 붙은 닭 벼슬을 걸어 넘고 있는데 그 멋이란 장관이상이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이맛을, 나 또한 4번째 이 산에 와서 이 기분좋은 코스를 걷는 영광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저런 얼굴들을 만나고 웃음과 인사를 지나면서 자연성능에서 삼불봉을 가는 첫 번째 30m 철 계단 앞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따뜻한 미역국물이 주린 배에 반가움을 가지고, 눈앞에 펼쳐지는 계룡산 장관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면서 살아 온 날에 대하여 깊은 감사와 삼불봉 앞에서(불교에서 삼존불은 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또는 약사여래불을 칭하게 된다) 우리 인생에 지혜를 기원하는 비로자나불과 관용과 포용에 석가모니불, 미래대한 비전과 꿈 아미타불, 건강소원을 기원하는 약사여래불이 모아진 삼불봉을 바라다보면서 우리 가족과 아이들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마음 깊이 빌어 본다. 부처가 남인가, 우리가 부처인 것을....., 점심 식사를 하고 철 계단을 올라 삼불봉이 가장 잘 보이는 능선에서 인증삿을 남긴다. 이제 삼불봉 시간은 13:30분을 넘기고 있다. 금잔디 고개와 삼불봉으로 가는 갈림길에 다시 선다. 200m를 전진하면 삼불봉 50m 철 계단을 올라 삼불봉(775m)에 선다. 아 ! 시원하다. 약간에 안무에 드려진 계룡 계곡과 산 봉오리는 마치 봄 날씨와 같다.
산객들 틈 바구니에서 인증삿을 하고, 30m 철 계단을 내려 삼불봉 삼거리에 도착한 후 다시 남매탑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300m만 내려가면 남매탑이다. 4번째 만나는 남매탑 그 역사와 전설은 이미 누구나가 알고 있다. 아름답고 선율이 그어진 사랑에 이야기. 언제인가 비가 내리는 길에 동학사에서 갑사로 넘어가면서 느꼈던 그 감성은 없겠지만 남매탑은 예나 지금이나 그 자리에 서 있다. 달라진 것은 암자를 복원하겠다고 야단법석인데. 불교에 설법이 산행들에게는 관심이나 있을 까 ? 합장 기원하고 하산길에 들어서는데. 회사 가이드를 만났다. 아닌 지금 시간이면 동학사 가 있을 시간이데. 여기서 산행팀 선두를 잡게 되었다. 시간은 이미 14;00시를 넘기고 있다. 하산길은 동학사까지 1.8km 20여분이면 닫을 시간이다. 겨울 갈수기라 하산하여 발담굴곳이 없다. 동학사 대응전을 둘러 보고 곧장 주차장으로 길을 재촉한다. 버스에 도착한 시간은 14:40분 오늘 산행을 마무리 되었다. 주차장 앞에 갓바위에도 겨울 옷을 입은 갈색추억들이 깊게 드리워져 있다. 버스는 15;30분 동학사를 출발하여 수원 회사 앞에 17:50시에 도착했다. 오늘 산행은 참으로 스리과 박진감이 넘치는 산행길이 되었음을 상기한다.
[계룡산 풍수지리]
삼국사기는 계룡산을 오악 중의 하나로 꼽고 있는데, 오악은 토함산, 지리산, 계룡산, 태백산이다. 계룡산은 하늘을 향하는 용의 모양이고 '산태극', '수태극', '회룡고조' 등의 하늘의 이치를 가진 신비의 땅으로 언젠가는 이곳이 수도가 되어 천하 36국으로부터 조공을 받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묘사하고 있다. 신라말기 사람 도선은 그의 저서 비기에서 개성은 5백년 도읍지이고 한양은 4백년 도읍지이며 계룡산의 신도안은 8백년의 도읍지라고 했으며, 정감록에는 정도령이 나타나서 8백년동안 도읍을 삼는다고 하였다. 금강이 계룡산을 휘어감고 있으며 계룡산 주변의 산들이 태극을 이루고 있어 수태극, 산태극이라고 하였다.
[계룡산 주요산]
• 천황봉 : 845m, 계룡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출입금지구역이다.
• 쌀개봉 : 828m, 디딜방아의 받침대, 즉 쌀개를 닮았다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출입금지구역이다.
• 관음봉 : 816m, 천황봉, 쌀개봉과 더불어 계룡산의 주봉이며, 이곳의 한가로운 구름은 계룡산의 제4경이며 공주 10경중 하나이다. 쌀개능선의 단풍과, 서북능선의 3월 철쭉길이 아름답니다.
• 삼불봉 : 775.1m, 세 부처가 앉아 있는 것 같다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 문필봉 : 756m
• 연천봉 : 739m, 주능선이 문필봉을 통하여 연천봉으로 이어진다. 갑사계곡과 신원사 계곡 사이에 있다. 천황봉과 쌀개봉, 문필봉, 삼불 봉이 잘 보인다. 서 아래로는 상월과 계룡지, 경천지가 보이며, 저녁노을이 장관으로 계룡산의 제3경이다. 천황봉이 상봉이과 연천봉에 디딤돌 두개만 놓으면 하늘에 닿을 수 있다는 설이 있어 부녀자들이 많이 기도를 하던 장소였다고 알려져있다. [1]
• 신선봉 : 649m
• 황적봉 : 605m, 봉우리 모습이 노적가리 (한곳에 쌓아둔 곡식의 더미)같다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 향적봉 : 574.9m
• 백운봉 : 536m, 항상 산에 흰구름이 끼어있다하여 이름이 붙였다.
• 금수봉 : 532m
• 도덕봉 : 524m, 항상 여유있게 푸르다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 장군봉 : 500m, 장군처럼 위엄이 있다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 형제봉
• 관암산 : 갓처럼 생긴 관암이란 바위가 있어 이름이 붙여졌다.
은선폭포와 용문폭포가 있으며, 숫용추폭포도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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