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만남

일기(5/2일)

南塘 2010. 5. 3. 23:06

5월이 시작되는 아침 툇마루에서 바라보는 앞뜰과 텃밭에는 각양각색의 꽃들이 만발했다. 유난히 굳진 날씨 탓에 모든 생명활동이 늦어진 올해다. 벚꽃, 목련, 튜립, 앵두나무 꽃이 먼저 피고, 복사꽃도 피었다. 화사한 화원 속에서 세상을 바라다보는 마음, 바람이 불어 나무가 흔들리는데 어찌 흔들리는 것은 나의 모습 같다. 50년을 한결같이 살아온 온 나, 그러나 매번 순탄한 인생을 산 것은 아니다. 우여곡절도 그리 많은지, 테크노 리더십에서 나의인생 의사결정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에서 비젼과 역량과 리더십과 그리고 인간관계를 통해 표현 되었지만 2000년 41세 늦은 나이에 야간대학에 입학하여 2010년 11년의 세월을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서 공부한 것은 아니다. 학교를 통해 나를 성찰하고 나를 바꾸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 나도 매우 보수적인 성향의 인물이다. 사람과 동물은 자신의 생활에 기본이 되는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고, 습관을 바꾸는 일에 쉽게 동조 하거나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변화들은 언제나 자신 내부에서 저항이 있고 이를 극복하는 것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으로 생각한다. 자신과의 싸움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사람은 자신에게는 냉정하지 못하며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합리화하는 일에는 끝없는 아랑을 베풀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한 인간의 특성을 떨쳐 버리고 새로움을 받아 드리고 실천하는 일은 개혁이라고 할 수 있다. 나 자신도 10년전 그리고 5전을 뒤 돌아보면 많은 부분이 변화되었다. 40세가 되기까지는 무조건 앞으로만 걸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이를 두고 우리는 “앞뒤를 안가린다”고 한다. 아직도 급하고 불같은 성격으로 낭패를 보는 적도 있지만 세상을 살아 온 연륜 보다는 지식과 행동이 모아진 진리라는 규범으로 통찰하여 살피는 바가 있어 과거에 비하여는 조금 나아진 것이다. 이어서 쓸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