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캐주얼 1편] 비즈니스 캐주얼도 나만의 상상력으로 맘껏 즐길 수 있다? - 임직원 사례를 통해 품위있게 재킷 입는 법, 제대로 알아보자 | |
비즈니스 캐주얼이 새로운 드레스코드로 정해지자 직장인들은 매일 아침 출근 전부터 고민에 빠진다. ‘오늘은 어떻게 입어야 할까?' 특히 남성들은 정장과 넥타이는 이제 옷장에 고이 모셔야 하는지, 재킷과 니트는 되고 티셔츠와 청바지는 안 된다는 것인지, 아리송하고 답답하다. 정장이든 비즈니스 캐주얼이든 비즈니스맨의 옷차림은 각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방법인 동시에, 한 기업 내에서 공유된 문화이자 비즈니스 파트너에 대한 예의를 전달하는 상징이다. 결국 비즈니스 캐주얼의 진정한 의미는 올바른 옷차림을 통해 사람과 비즈니스 모두를 새롭고 풍요롭게 만들자는 의미이다.
삼성그룹의 공식적인 드레스코드가 비즈니스 캐주얼로 새롭게 정해지면서 비즈니스 캐주얼이라는 이슈가 대한민국 사회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다른 여러 기업에서도 공식적인 옷차림을 비즈니스 캐주얼로 바꾸고 있다. 그러면서 특히 남성 비즈니스맨들은 그동안 열심히 입어 왔던 수트와 넥타이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감해 하고 있다. 사실 수트 차림은 일단 한 벌의 개념이므로 넥타이의 변화 정도만 신경 쓰면 되었지만, 이젠 재킷과 바지 그리고 셔츠의 색상까지 조합해야 한다는 부담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비즈니스맨들의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이기도 했던 수트는 이제 고이 접어 옷장에 넣어 두어야 할 구시대의 유물이 된 것일까. 1970년대 미국 사회에서 시작된 캐주얼 프라이데이와 2008년 대한민국의 비즈니스 캐주얼은 어떤 공통점이 있는가. 캐주얼하면 먼저 머리 속에 떠오르는 청바지나 면바지는 비즈니스 캐주얼에 속하는가 그렇지 않은가. 모든 복식의 본류라고 할 유럽에도 비즈니스 캐주얼이라는 개념이 있을까. 그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 보자.
일단 비즈니스맨의 옷차림에 관한 문제는 패션 잡지에 나올 법한 화려하고 말쑥한 모델들의 첨단 트렌드나 세계적 명망을 가진 브랜드로 설명하기보다는 그들의 실제 라이프스타일을 기준으로 설명하는 것이 옳다. 특히 비즈니스맨의 옷차림은 각 개인의 개성을 표현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한 기업 내에서 공유된 문화이자 비즈니스 파트너에 대한 예의를 전달하는 상징적 기능도 담고 있다. 그러므로 비즈니스맨의 라이프스타일은 개인의 차원을 넘어 기업의 공식적인 행위이기도 하다. 따라서 옷차림은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관계를 적절하게 반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그들 앞에는 비즈니스와 레저 그리고 여가를 각각 표현하는 광범위한 TPO(Time, Place & Occasion)가 있으므로, 비즈니스맨은 정장과 캐주얼 모두를 그와 같은 장소, 상황 그리고 목적에 맞춰 유연하게 소화해야 한다. 이를테면 특정한 상대와의 관계나 미팅의 성격이나 장소에 따라 때로 엄숙한 정장을 입을 수도 있고, 어떤 상대와는 어깨의 힘을 조금 빼고 편안한 캐주얼 차림으로 만날 수도 있는 것이다. 즉, 비즈니스 캐주얼이라는 공식적인 드레스코드가 정해졌다고 해서 수트 차림이 완전히 필요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무조건 넥타이를 풀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경우에 맞게 유연하게 정장과 캐주얼을 적절하게 배치하는 창조적인 발상으로 옷차림과 문화적 수준을 동시에 높이자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다. 요컨대 비즈니스 캐주얼이란 비록 캐주얼이라 명명되어 있지만 비즈니스 과정에서 어떤 파트너를 만나도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품위를 잃지 않는 유럽식 복식에 기초하고 있다.
현재 비즈니스 캐주얼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는 넥타이에 집중되어 있다. 그동안 열심히 입어 온 수트 차림에 단지 넥타이만 풀어 버리면 그것이 비즈니스 캐주얼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점퍼나 가디건 차림을 비즈니스 캐주얼로 이해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비즈니스 캐주얼이라는 개념을 수트와 넥타이로 상징되는 정장과 배치되는, 자유로움만을 추구하는 복식이라고 간주하는 선입견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비즈니스 캐주얼이라는 당대의 새로운 흐름은 정장이라는 복식이 지난 시대의 구습이나 자유를 구속하는 억제의 도구이기 때문에 그 반작용으로 등장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단지 복장의 변화가 아니라, 기업 구성원들의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창의적인 사고를 독려하기 위한 혁신의 필요성으로부터 출발한다. 일반적인 캐주얼이라고 하면 격식있는 자리에서 입지 않는 니트나 티셔츠, 청바지까지 모두 포괄하는 광의의 개념이지만, 그 캐주얼도 비즈니스라는 특정한 콘셉트와 결합하게 되면 유연하게 입을 수 있다. 하지만 클래식한 품위를 잃지 않는 재킷이라는 품목으로 수렴된다. 즉, 비즈니스 캐주얼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한마디로 축약하면 그것은 재킷을 다양하고 품위 있게 입자는 것이다. 남성복의 모든 아이템 중에서도 이 재킷이야말로 창의적인 생각과 다양한 상상력을 표현하는 품목이기 때문이다.
최초의 재킷은 19세기 영국에서 승마나 사냥을 즐기는 귀족들을 위해 만들어진 옷이었다. 재킷은 그 기원이 자연과 스포츠에 있으므로 기본적으로 귀족들의 품격을 담은 캐주얼 복식으로 출발한 것이다. 그래서 재킷은 울(Wool)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들로 진화할 수 있었으며, 자연에 가까운 컬러들, 이를테면 그린·레드·오렌지·브라운 등과 같은 과감한 색상들이 개성적인 패턴과 함께 재킷의 기본적인 특성이 되었다. 재킷과 수트를 비교하자면, 그 외관은 유사하지만 영국 상류사회 귀족의 군복으로부터 진화한 수트는 한치의 빈틈도 없이 셔츠와 타이를 매치해서 엄격하게 입어야만 그 가치가 제대로 우러나오는 원칙적인 복식이다. 반면에 비즈니스 캐주얼의 대명사인 재킷은 너무 무게를 잡는 규율보다는 자연스러운 품위를 기반으로 입는 사람의 개성을 적극적으로 투영할 수 있는 유연한 아이템이라 하겠다. 특히, 재킷은 적절한 드레스셔츠와 타이, 바지와 혼합해 정통적인 비즈니스 정장처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넥타이를 매지 않고 여러 가지 컬러풀한 스포츠셔츠나 잘 정돈된 가벼운 울 혹은 면바지와 함께 비즈니스 캐주얼로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성이 높다. 이 다재다능한 재킷은 일단 그 색상이나 패턴이 수트에 비해 다양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그렇다고 다양한 재킷을 두고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두려워할 일은 아니다. 조금 지나치게 무난하기만 했던 것이 수트 색상이었다면, 이제 재킷을 입을 때는 자신의 피부 톤에 맞는 컬러를 적극적으로 찾고 다시 그 재킷과 잘 어울리는 셔츠나 바지까지 생각해 보면 된다.
귀찮아서 옷차림에 신경을 쓰지 못한다고 변명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다. 그러나 여기서 ‘귀찮다'는 말은 사실 부족한 감수성과 호기심을 위장하기 위해 쓰는 말이 아닐까. 마치 시간이 없어 책을 읽지 못하거나 운동을 하지 못한다는 변명처럼. 물론 비즈니스 캐주얼을 잘 소화하는 데 하루아침에 마스터할 수 있는 단순한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비즈니스 캐주얼은 그것을 입는 사람이 상상력을 동원하고 사소한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그 경험을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매일 아침 옷 입는 일이 미뤄 둔 숙제와 같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창의적 사고와 유연한 비즈니스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이 담대한 흐름을 전향적으로 생각해 보면, 결국 비즈니스 캐주얼의 진정한 의미는 올바른 복식을 통해 사람과 비즈니스 모두를 풍요롭게 만들자는 열정이 아닐까. 자신과 비즈니스에 모두 잘 어울리는 옷차림은 비즈니스맨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기 마련이고, 그 에너지는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문화적 업그레이드를 담보하는 확실한 투자이기 때문이다. [ Tip. 다양한 비즈니스 캐주얼 연출 사례 ] 비즈니스 캐주얼에 대해 앞서 언급한 내용을 다시 정리해 보자. 먼저, 비즈니스맨의 옷차림은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관계를 적절하게 반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둘째, 비즈니스 캐주얼이라는 공식적인 드레스코드를 정했다고 해서 수트를 입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셋째, 비즈니스 캐주얼은 단지 복장의 변화가 아니다. 기업의 구성원들이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캐주얼은 한마디로 재킷을 다양하고 품위 있게 입자는 것이다. 이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캐주얼 연출 사례를 보자. 그리고 지금 당신의 옷차림을 거울에 비춰 보라. 자연스러운 품위와 적극적인 개성이 잘 조화되어 있는가? 11월 초, 불시에 방문한 삼성 모 관계사 임직원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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