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짜리 꼬마는
오늘도 해질무렵
육중한 몸을 흔들고 달려가는
시커먼 괴물을 따라세상밖으로
지칠줄모르고 앞으로 달려간다
노여움의 화신처럼
검게 뿜어내는 연기는
혼탁한 세상을 어둠으로 삼켜버릴듯 위협하지만
꼬마는 투항하지못하고
온몸을 불사르며 달려나간다
꼬마눈에 보여지는 하얀세상은
현실이라는 터무니없는 철책앞에서
무엇을위해 꽃을 피워야하는지도모르며
어둠을 노려보는 젊은 피를 마주하게된다
텅비어있는 빈들에 움직이지도 못한채
동토의 왕국 허수아비를 멍하니 바라보며
그리움에 목이마른 젊은 초병의 눈에는
흰머리 감춘 노모의 따뜻한 미소에
젖몸살을 앓을듯 미쳐버릴것만같은데
무엇을 위해 여기에 서있는지
무명용사의 사라지는 꽃송이들을위해
울어주지도 못하는 현실에
푸른옷의 비애를 한송이 꽃으로 던져버린채
눈물을 삼키며 다시달려간다
산에올라
말없는 그리움에 온몸을 던져버리고
유토피아의 환상에 방황하다보니
망가진 몸뚱아리만 만신창이되어
산아래 계곡속으로 떨어져 나가지만
통곡의 소리에 화답하는이 없으니
흐르는 강물만이
꼬마의 눈물을 대신해 흘려줄뿐이네
배움에 허기져
글방앞에 주린배 움켜쥐고
허기진 견식으로 배를 채우니
낭만의 포식으로 배를 두두릴날 언제일까
그래도 꼬마의 회상은 하숙생
그때가 가장 행복한날들중에 하나였으리
춘천에 고운 사랑
봄날에 피어난 진달래꽃 수줍어라
손안에 터질세라 가슴으로 보다듬으니
꼬마의 사랑은 하늘위에있고
구름은 부그러워 얼굴을 덮어주네
화서의 아픈현실은
시장터에서 나뒹구르는 칠순할머니들 주름진손끝에서
인생의 깊이를 배우며 화서의 시장터에서
꼬마는 극한상황에서 쓰러지지않는 생명을 배운 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듯
소중한 사랑을 하늘저끝에 보내드리고
꼬마의 가슴은 천갈래 만갈래 찢어지나
오열할수없음에 가슴으로만 울고 있으니
닳아도 닳아도 지워지지않을 그리움이여
그님의 아름다운얼굴은 영원히 사라지지않는
하늘에 그려놓고 웃음으로 보내주니 그사랑 가이 없어라
아직도 남애리 모래밭에는
말없이 고운님의 발자욱소리가 울려질테지,,,
자유의 몸부림에 포효하던
젊은이들의 고귀한 피의 항쟁
빵한조각의 의미을 되새기며
그날의 노래를 다져보기도 하고
애뜻한사람의 절정은 타국땅 헝가리에서
더욱더 곤고해지더라
아직해야할일은 산처럼 쌓여있는데
예서 말수는 없지않은가
꼬마의 눈에 기차가 멈추는날까지
뛰고 또 뛰어가리
해가저문 중앙선 철로에는
기적소리 요란한 철마가 달리듯이
다섯살꼬마의 아름다운 무지개는
영원히 지지않는 태양이 되리라,,,,,,,,,
중앙선 열차를 읽고,,
제목만보고
무척 딱딱한시라고생각했는데
넘기는 책장마다
부드럽고 섬세함을 물흐르듯히펼치셨네요
사진으로 보면 우람한 남성분인것 같은데
어찌이리 유연하신지
사랑하는이의
그리움또한 흉내내지못할 깊이로
부드럽게 터치하셨는데 감탄하지않을수 없습니다
때로는 선이굵은 인생처럼
거친숨결을 토해내듯 강렬한 필채는 전율을 이끌어내고
가슴까지 울컥이는 아픔도 속으로 삼키며
성숙한 자제력에 숙연함까지 일으키는군요
일상생활에서부터 시장통에까지
삶의 체험을 그려놓고
터질듯한 답답함을 묵묵히 글로 표출하시며
가슴에 묻어야만했던 고귀한 사랑에
저절로 고개만 숙일 뿐입니다
휴전선에서,,
이글은 고교시절 청주대학에 재학중이던선배가
저에게 아주도특하다며 저에게 적어주시더 글이여서
이렇게 직접접하니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산님의
부드러운 사랑노래는
흐르는 물결들의 소곤거림처럼
귀밑을 간지럽히며 봄날향기로 피어나지만
이내글는 표현할수없음이 내심 안타깝고
좁은 공간에 어찌 님의 노래를 모두 적을수 있겠습니까
나이어린 사람이 쓴글이라
누가되지는 않았는지요
몹시 두려움으로 졸필을 올립니다
건필하시며
건안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김 영길 배
2006,12,01 쇠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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