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공학박사 이동한
인생은 버리고 담는 것이 전부이다. 인생 그릇 사이즈와 용량에 따라 담고 버림은 차이가 있다. 부피는 질량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질은 보존성을 가진다. 그리고 이는 에너지로 변화가 된다. 사람은 살면서 생각과 행동을 관습을 가진다. 그것은 보전성이다. 모든 삶의 에너지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에너지는 정체되거나 한곳에 머물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의 생활은 외적인 요소로 변화하는 과정을 갖게 된다. 우리말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 말이 있다. 성경에 이르기를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가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되리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할 것이니라.” (누가복음 5:37-39)이는 정신과 혁신은 대립을 나타내는 것이다. 정신은 연결이고 혁신은 단절이다. 사람은 이전 낡은 생각과는 단절을 요구에 의하여 원하는 새로운 “경험”의 지식과 기술 그리고 살아가는 방식이 필요한 것이다.
인생은 정체되어 있어서는 안 된다. 변절이 필요한 것이다. 핵심이 되어 온 생각이나 사상 그리고 철학까지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버리고 시대가 요구하는 의식과 생활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즉 담고 버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하지 못하고 과거와 현재를 고집하게 되면 결과는 도태 되는 것이다. 도태(淘汰)에는 자연도태와 인위도태의 두 가지가 있음. 전자는 자연환경이 어떤 생물의 생존 또는 특정 형질의 존속에 불리할 때에 그 생물 또는 특정형질이 없어지는 것.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은 것을 인위적으로 행하는 것을 인위도태라고 한다. 선택은 하나이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자정능력이 있어 스스로 살아남는 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담고 버림을 적절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크기가 있다. 반드시 많이 버리고 많이 담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잘못하면 버리지 말아야할 것을 버리게 된다. 아니면 담지 말아야 할 것을 담는다. 필자는 이것을 항아리로 표현한다. 필자에게는 실재로 30개 정도의 크고 작은 항아리가 있다. 항아리에는 간장, 된장, 소금 등이 담겨져 있다. 이러한 장류를 담구고 담아 놓은 항아리를 관리하는 방법에 따라 맛이 있는 장류가 있고 그렇지 않은 장류가 있다. 그것은 처음부터 무엇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에 의하여 결정된다. 재료와 방법과 항아리의 사용용도에 따라 담아내야 한다. 그래야 제 맛의 장류가 탄생한다. 장을 담구기 위해서는 열심히 비워야 한다. 위에서도 서술한 바와 같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새 부대가 되는 항아리를 준비해야 한다. 선순환이다. 우리의 삶도 동일하다. 시대가 흐름에 따라 환경이 변화하고 요구되는 지식과 기술 그리고 도덕과 윤리도 변화되는 것이다. 잘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순응해야할 과제이다. 항아리는 양지바른 곳에 모셔둔다. 이를 장독대(醬─臺)라 한다. 우리들의 할머니와 어머니들은 장독대의 신앙을 가지고 있다. 항상 청결을 유지한다. 그리고 새로운 장을 담구면 금줄을 쳐서 이방인의 접근을 막는다. 이유가 있다. 부정 타는 것이 아니라 숙성하는 동안 자연의 다스림을 거슬리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다. 인생의 항아리에서 새로운 출발을 받고 담는 것을 초심이라 한다. 초심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청결을 유지하고 자신의 마음을 닦고 또 닦아야 한다. 필자는 삼성이 입사하여 퇴직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끝없이 새로운 항아리를 준비한다. 새로움을 담은 항아리는 정성을 다해서 닦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지킨다. 그렇게 살아서 자타가 공인하는 성공 옆에 서 있다. 오늘은 내일의 항아리를 준비하는 시간이다.
인생 살아 보니 가치가 있다. 물론 좋은 일과 굿은 일이 수반되지만 좋은 일이 더 많아 살만하다. 좋은 일은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다. 누가 만들어 주거나 베풀어 주지 않는다. 우리는 각자의 항아리를 가지고 있다. 어떤 풍파가 있어도 깨지게 해서는 안 된다. 항아리를 지저분하게 해서도 안 된다. 언제나 새로움을 담을 항아리를 준비하면 살아가야 한다. 202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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