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이동한
어제 저녁 황혼 가득한 마음
순정으로 써온 사랑을 잃은 꿈
산산이 흩어진 낙엽처럼
의로 받지 못한 선택이 있다
일 년 한번 피고 지는 국화꽃
사연을 알고 싶어 물어 본 Y파일
육십 송이 피기도 전에 시들고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목마 위에 숙녀 모르는 메모를 주며
초원의 빛으로 떠나고
대기 속에 푸른 기체가
시간을 붙잡고 가을을 서성인다
그래 무엇인지 모르지만 가보자
제천 발 2시30분 특별열차
정해놓은 공동 목적지 101역
청춘 받치는 노래 저녁놀 서럽다
198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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