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꾕의 바람꽃

南塘 2021. 4. 4. 09:43

시(詩) 이동한

 

 

대문을 열고 내다보는 밖

꽃의 전쟁터가 된 계절 봄

 

조심스런 마음 화수분

집 새는 부화의 긴 긴장과 침묵

 

부아를 돋는 희희낙락 흑인의 발소리

밤새 설치 잠 설쳐진 긴장감

 

콘크리트 보도 틈으로

싹수 노란 민들레 발칙함

 

매여울 냉이 꽃 단지 가득

홀로된 사랑 열병하는 아지랑이는 누구의 진심

 

팔자에 없는 홀아비 눈물

고향 벗 꽃 미운 날 행렬

 

꼭 다문 꾕의 바람 꽃잎

조롱조롱 아침 물방울은 시인(詩人)의 그리움

 

잊지 않은 한양지(寒陽地) 벌 샘 곁에서

또 여름을 기다는 다피은연화

 

2021. 4. 5

 

 

'시와의 만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인도(美人圖)  (0) 2021.04.15
청전으로 간 상사(相思)  (0) 2021.04.08
처녀치마 (꽃)  (0) 2021.04.04
양지꽃  (0) 2021.04.03
다시 혼자가 된 밤  (0) 2021.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