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7~8 코스를 가다
모처럼 기회를 얻어서 세상을 등지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기 위해 제주로 향한다.. 금요일(3/5일) 20:40분 비행편으로 제주 도착 21:50분이다.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내일 올레길 걸어야 하는데 걱정이 앞선다. 숙소인 한림협제 일성제주비치콘도로 가기위해서 택시를 타고 40분가랑을 달려 숙소에 도착했다. 샤워를 하고 창문을 열어 보니 밖은 어둠속에서 파도소리는 끝없이 들려 온다. 블과 50m도 되지 않는 거리의 바다... 잠을 청한다. 침대가 낮이 설어서인지 잠들기가 쉽지 않다..
다음날 (3/6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배낭을 챙겨 메고 금릉리 버스정류장까지 10분을 걸었다. 서부 일주도로 (제주 - 애월 - 한림 - 신창 -모슬포 - 중문 - 서귀포)로 가는 첫 버스를 타기 위해서다. 버스는 -7:00분에 있다. 제주에서는 6:20분경에 출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요금은 3000원이다. 비가 오는 토요일 아침 많은 학생들이 타고 내린다.. 시골스런 자연의 멋이다. 버스는 약 1시간을 달려 서귀포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버스 터미널은 이마트와 붙어 있다.. 이미 지난번 방문때 익힌 지리 땜시 도움이 된다. 곧장 외돌개 가는 시내 버스를 타고 약 5분 정도 갔다. 외곽도로를 달려 외돌개 500미터 전에서 차를 내려 준다. 아침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걸어 보는 그 기분은 세상을 다시 보는 느낌이다. 8시 15분 외돌개를 출발한다.
때묻지 않은 남국의 해안절경이 숨어있는 큰 바위덩이리가 아름다운 자연을 집어 삼킬듯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언덕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들 잔디가 부드럽고 포근하게 잘 자라 있으며, 힘차게 내달아 부딪히는 파도와 거대한 기암들은 찾는 이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줍니다. 거북이 등짝처럼 쩍쩍 갈라진 검은 용암 덩어리와 투명한 바닷물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룹니다. 넓은 바다 위를 마음껏 질주하는 모터 보트가 한 눈에 들어오고, 갯바위를 사랑하는 파도를 마음껏 즐기 술 있는 올레 코스 답사기 입니다.
제7코스
제 8코스
코스 경로 (총 17.6km, 5시간~5시간 30분)

축구연습장을 끋나는 지점에 봉화대가 있다. 봉화대 정산에서 바라보는 주상절리와 존모살의 직벽의 아름다운 성체가 시야에 들어 온다. 길지 않은 공원길을 걸어 8코스에서 가장 아름다운암벽으로 불리는 주상절리 앞에 서게 된다. 이는 끝나는 전형적인 바당올레 코스. 바다에 밀려 내려온 용암이 굳으면서 절경을 빚은 주상절리와 흐드러진 억새가 일품인 열리 해안길을 지난다. 해녀들만 다니던 거친 바윗길을 해병대의 도움을 받아 평평하게 고른 ‘해병대길’을 지나는 맛도 그만이다. 종점인 대평리는 자연과 어우러진 여유로움이 가득한 작은 마을. 안덕계곡 끝자락에 바다가 멀리 뻗어나간 넓은 들(드르)이라 하여 ‘난드르’라고 불리는 마을이다. 마을을 품고 있는 군산의 풍경 또한 아름답다. 대포주절상리는 막혔던 가슴이 탁 트이도록 시원스레 부서지는 파도와 신이 다듬은 듯 정교하게 겹겹이 쌓은 검붉은 육각형의 돌기둥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중문관광단지 동부지역 해안가의 주상절리대는 자연의 위대함과 절묘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천혜의 자원으로 천연기념물 제443호(2004. 12. 27)로 지정되어 있다.
주상절리대 앞에 서면 새하얗게 부서지는 포말 속에 석수장이의 애달픈 사연이라도 금새 실려 오는 듯 한데, 파도가 심하게 일 때는 높이 20미터 이상 용솟음 치는 장관을 연출한다. 상큼한 바닷 내음을 맡으며 천혜의 절경과 함께 하는 테마여행지로 각광 받으면서 여행객이 계속 늘고 있다. 주상절리(柱狀節理, columnar jointing)란 주로 현무암질 용암류에 나타나는 기둥모양의 수직절리로서 다각형(보통은 4∼6각형)이며, 두꺼운 용암(약 섭씨 1100도)이 화구로부터 흘러나와 급격히 식으면서 발생하는 수축작용의 결과로서 형성된다고 하는데 이곳의 주상절리는 높이가 30~40m, 폭이 약 1km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규모면에서 최대이다. 지질학적으로는 주상절리지만 행정구역으로는 서귀포시내이며 이곳의 옛이름인 "지삿개"를 살려 "지삿개바위"로 부른다. 이곳을 지니 배릿내와 배릿내 오름을 걸어 넘는다. 오름이라는 느낌 조차도 없는 낮은 구릉지대라고 할 수 있다. 멀리 중문 관광단지가 다가온다... 요트선착장을 지나 중문관광단지 월드를 통해 낮은 해안 바위를 지대를 지나묜 곧장 하이야트 호텔 정원이 나온다...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에서 따뜨한 차한잔의 여유가 그리운 시간이다. 한수절 시라도 남기고 싶은 시간이다. 직벽앞에서 존모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대나부 밭을 지나 낮은 사구앞에 도착해 보면 중문 해수욕장이다.수직 절벽에 둘러싸인 모래 언덕 속의 아늑하고 로맨틱한 중문해수욕장! 중문 관광단지내에 위치해 있으므로 주변의 각종 종합오락 휴양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어 휴양겸 피서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윈드서핑, 수상스키, 패러세일링을 즐기며 코발트빛 바닷물에 해수욕과 모래언덕에 앉아 감미로운 바람과 절벽에 부딪혀 들려오는 파도의 이중창을 들어 보는것도 매력이 된다. 높지 않은 파도를 벗삼아 황금빛 모래사장을 거닐고는 존모살 해안에서 발의 피로를 플기 위해서 발을 벗고 바닷물에 담구어 본다.. 시원함이 가슴 깊에 폐부까지 느껴진다. 물이 들어 오는 시간이라 오랜 시간을 머물수는 없었다. 존모살 직벽과 낮은 해안선의 해수욕장과 자연동굴을 지나면 해병대길이 나온다. 여기에서 하예포구 까지는 사랑하는 연인과의 멋진 데이트를 상상한다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 바로 해안도로다.
2km가 넘는 도로를 따라가며 만나게 되는 아름다운 바다풍경과 봄에 전령사인 유채꽃 아름다운 길에 풀석 주저 앉아서 한세월을 노래 해 본다. 잠시 머물며 지나노라면 어느 새 시간이 훌쩍 지나고 아쉬움만 남게 된다.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외세 침입에 대비한 방호시설들이 보인다. 올레길에서 만나는 제주의 돌사랑이 소박한 멋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올레길에 참다운 묘미일 것이다.
논짓물을 지나 하예포구까지의 해안은 용암분출에 의한 수많은 용의 형상을 한 바위의 전시장이다. 이쯤되니 몸이 지치기 시작한다. 목표지점인 대평포구에 도착했다. 지난 할망께서 시내버스 정류장을 알려 주신다.
도착시간이 16:20분 (4시간 20분이 소요) 9코스를 가고 싶지만 체력이 바닥이 났다. 어둠도 내릴 것 같아 숙소로 돌아 가기로 한다.
대평리 버스 정류장에서는 서귀포까지 버스는 20분간격이 한대 있다. 중문 우체국 앞까지 왔을 때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너무도 고맙다. 33km을 걸을 때 약간의 가랑비는 내렸지만 트레킹하기에는 좋은 날씨를 주신 천진신명께 갑사드린다. 20여분 기다리 끝에 서부일주버스를 타고 모슬포에 도착한다. 시장에 들렸다. 너무나 작은 시장이다.. 별 살것도 없다.... 버스를 다시 타고 숙소인 협재 비취콘도에 도착했다. 저녁 식사를 하고 내일을 생각한다. 밖에는 비바람 소리와 파고가 어울려 진 새로운 관현악이 들려 온다. 깊어 가는 협제의 밤은 야자수 담긴 남국의 경치가 아니라 고요와 고독한 나그네의 恨을 독백으로 수 놓기 좋은 밤이다. 혼자"처음처럼" 한잔을 하면서 내 인생의 3기를 준비하는 한해에 대한 소회가 그리 설레는 마음은 아닌 것이다. 올해 목표 5가지 중 하나인 제주 올레길 12개 코수 답사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살아 갈 나의 인생을 위한 그동안 살아 온 세월을 재조명하고 앞날을 설계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성공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하기에 성공하는 것이다. 이제 살아 온 날 보다 살아갈날이 작은 것을 아쉽게만 생각할 일은 아니다. 매번 나의 세계 점제(충북제천송학에 있는 농원)에서 세상의 이치를 농사와 비교하며 삶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자세의 참뜻을 다시 한번 제주의 바다와 들과 산과 올레길에 뿌려 두고 싶을 뿐이다.
2010년 3월 6일
지산 이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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