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 4편] 아이 키우기의 바이블, ‘엄마 교과서’를 펼치자 | |
아이를 키우다 보면 행복할 때도 많지만 때로는 정답이 없는 양육법 앞에서 종종 길을 잃게 된다. 마음과는 달리 아이 키우기는 멀고도 험한 여정이다. ‘어쩌다 이런 엄마가 됐을까' 하는 자책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양육의 방향을 잡아 주는 구체적인 덕목, 즉 ‘엄마 교과서'가 필요하다. 아이와 엄마가 손을 잡고 걸어간다. 아이는 연신 엄마를 바라보며 즐거운 표정으로 종알거리고 엄마는 그런 아이를 부드러운 미소와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는 밝은 표정이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바로 손을 씻고 간식을 먹고 숙제를 한다. 숙제를 끝내고 좋아하는 책을 잠깐 읽다가 학원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열심히 공부하고 돌아올 아이를 위해 엄마는 저녁을 준비한다. 혹시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생활을 꿈꾸는가?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아침마다 아이를 깨워 학교에 보내느라 진을 빼고 나면 아이가 돌아오는 시간은 왜 그리도 빠른지. 집안일 좀 하고 쉬려고 하면 어느새 아이 하교 시간. 10분이면 할 수 있는 학습지 두 장을 한 시간 이상 붙잡고 씨름을 하면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험상궂은 표정으로 큰소리치게 되고, 두 녀석이 들러붙어 싸우기라도 할라치면 어느새 손이 올라가면서 이성을 잃게 된다. ‘어쩌다 이런 엄마가 됐을까' 하는 자책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양육의 방향을 잡아 주는 구체적인 덕목, 즉 ‘엄마 교과서'가 필요하다.
이 세상에서 사랑받고 자란 사람만큼 자신감이 충만한 사람은 없다. 엄마의 무조건적 사랑을 받은 아이는 세상 사람들이 엄마처럼 자신을 환영해 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누구에게든 사랑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사랑은 사랑이 담긴 말과 표정, 행동으로 표현해야 한다. 아이 때문에 기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네가 소중하다는 말은 아무리 많이 해도 부작용이 없다. 엄마의 부드러운 표정과 미소, 안아 주는 손길, 대견하다고 어깨를 두드려 주는 것, 이런 것들이야말로 아이를 스스로 자랑스럽게 만들고 자신감을 심어 주는 사랑의 표현이다. 만일 사랑 때문에 아이의 버릇이 나빠지거나 응석이 늘었다고 생각되면 사랑의 표현으로 선물을 주거나 아이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준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선물이나 필요로 하는 물질을 자주 주게 되면 아이는 ‘사랑이란 눈에 보이는 물건의 형태'라고 받아들여 정서적으로 결핍감이 들거나 의존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때 자꾸 요구하게 된다. 아이의 일을 대신해 주는 것도 진정한 사랑의 표현은 아니다. 사실 아이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줄 때의 엄마 마음은 사랑보다는 귀찮은 일을 빨리 끝내고 싶거나 또는 아이의 좌절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힘든 경우가 더 많다. 아이의 일을 대신해 주는 것은 아이가 성장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기회를 뺏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칭찬을 할 때는 결과만 강조하지 말고, 그런 결과를 얻기 위해 아이가 열심히 노력한 과정을 칭찬해야 한다. 결과만을 강조하면 아이는 수단과 방법은 상관없고 좋은 결과만 얻으면 된다는 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또, 엄마로부터 ‘노력하는 너의 모습이 정말 좋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면 아이는 어떤 일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사람으로 자라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잘하지 못한 일을 칭찬할 필요는 없다. 엄마의 감정은 아이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는 거짓 칭찬을 금방 알아차린다.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경험하게 되는 가정의 분위기는 정서 안정의 기초가 된다. 부모가 자주 다투고 갈등이 많아 불안 속에서 성장한 아이는 자신감이 떨어지고, 사소한 일에도 금방 걱정에 빠지며 불안정한 정서를 보이게 된다. 남편이 가정에 충실하지 않아 가정 분위기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일을 핑계로 집에 항상 늦게 들어오고, 가족과의 약속보다 술자리를 중요하게 여기고, 주말에는 TV나 보면서 뒹구는 남편이 미워 아이를 붙잡고 ‘너 때문에 산다'거나, ‘너는 커서 아빠처럼 되지 말라'고 말하고 싶을 때도 있다. 그렇지만 엄마가 남편에 대한 신뢰를 보이지 않으면 아이 역시 아빠를 믿지 못하고, 균형 잡힌 성인으로 커 가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아이 때문에 참고 산다면 아이를 위해 남편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화목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다.
유치원 때 꼭 결혼한다고 했던 짝꿍부터 시작해서 초등학교 때의 단짝 친구, 설레임으로 마음에 품은 첫 이성 친구, 열렬히 좋아하는 연예인. 유치한 감정이고 한때의 대상이라 하더라도 아이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 누구인지 엄마는 알고 있어야 한다. 엄마가 아이의 삶을 이해하고 함께 공유하는 것만큼 아이와의 관계를 견고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 아이가 언제 기뻐하고 언제 슬퍼하는지, 누구를 좋아하고 누구를 싫어하는지, 어떤 때 흥분하고 화를 내는지를 알려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삶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엄마와 함께 했던 행복한 순간은 아이 마음에 지워지지 않는 소중한 추억이며, 삶의 걸림돌에 걸려서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서는 힘이 된다.
엄마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은 만큼 서로 친밀하기도 하지만 반대의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아이가 말을 듣지 않거나 고집을 부린다는 이유로 아이를 윽박지르거나 함부로 말하고 행동한다면 아이는 엄마의 그런 행동으로 인해 결국은 더 반항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아이를 존중한다는 것은 아이에게 동등하게 권리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예의를 지키는 것처럼 아이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예의를 지켜 행동하는 것이다. 아이를 존중하는 것이 결코 엄마의 권위를 손상시키지는 않는다. 아이를 존중하는 것이 무조건 화내지 말라는 것도 아니다. 다른 사람으로 인해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하는지 생각해 보면 아이에 대한 내 행동이 지나쳤음을 쉽게 알 수 있다. 편하다는 이유로, 내 아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대한다면 돌아오는 결과는 점차 험악해지는 관계뿐이다. 또한 이러한 관계 속에서 자란 아이는 엄마뿐 아니라 누구도 존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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