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경영

성장가능성이 높은 브랜드 Top 10

南塘 2007. 11. 21. 21:00
성장가능성이 높은 브랜드 Top 10  
제 1141 호   2007.11.21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랜도 어소시에이츠(Landor Associates)의 브랜드 조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GE가 10위안에 들었다.
제너럴 일렉트릭(이하 GE)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많은 일들을 잘 해내고 있지만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일만은 잘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두 거대한 업체는 브랜딩 컨설팅 업체인 랜도 어소시에이츠(Landor Associates)가 지난 3년 동안 소비자들이 보인 관심을 바탕으로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인기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랜도 어소시에이츠에서 3년째 Fortune誌와 공유하고 있는 이 조사는 브랜드 인지도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측정하는 것이다[브랜드 인지도 면에서는 버드와이저(Budweiser)가 앞서지만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블랙베리(Blackberry)가 앞서지 않는가]. 조사에 참여한 연구진들은 GE와 마이크로소프트라는 브랜드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조사 대상이었던 1,500개의 브랜드를 능가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1위는 할인 소매점 티제이맥스(T.J. Maxx)].

마이크로소프트와 GE라는 두 개의 거대 업체가 이 같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라는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진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설명한다. 파워포인트, 워드 등의 사무용 브랜드들은 그 동안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면서도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는데 게임기 엑스박스(Xbox)와 같이 대중 친화적인 제품들이 (올 초 Xbox 360에 문제가 있음이 밝혀지긴 했지만) 사무용 브랜드가 하지 못했던 일을 해내고 있다. (랜도 어소시에이츠는 엑스박스의 브랜딩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목록에 올라있는 브랜드 중 랜도 어소시에이츠가 현재 작업을 진행중인 유일한 브랜드가 Xbox이다.)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에서 하고 있는 일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한결 온화하고 부드러워졌다는 인식도 도움이 되었다. 스티브 발머(Steve Ballmer)는 인정하기 싫어할 수도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에 갖고 있던 공격적이고 탐욕스러운 독점기업의 이미지가 많이 사라졌다. 특히, 구글과 뉴스 코프(News Corp) 같은 업체들이 위협적으로 영향력을 키워가는 것도 마이크로소프트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는데 도움이 되었다. 웨이크포레스트대학(Wake Forest University) 밥콕 경영대학원(Babcock Graduate School of Management)의 미셸 롬(Michelle Roehm) 조교수는 이렇게 얘기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덩치는 크지만 구글이나 뉴스 코프에 밀리고 있습니다.”

GE가 랜도어소시에이츠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브랜드 목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 덕택이다. GE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에코메지네이션(ecomagination) 캠페인의 목적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냉장고와 풍력 터빈을 개발하기 위한 예산을 2005년 7억달러에서 2010년 15억달러로 늘리는 등 환경 친화적인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입되는 예산을 연간 2배 이상 늘리는 것이다.

GE는 지난해 이런 노력 덕분에 45개의 제품 및 서비스를 통해 120억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WPP그룹 산하의 광고 회사 영 앤 루비컴(Young & Rubicam)의 자회사인 랜도 어소시에이츠의 헤이스 로스(Hayes Roth) 최고마케팅담당자는 이렇게 얘기한다. “GE는 회사 전체를 미래의 환경을 이끌어나갈 기업으로 바꾸어놓으려 하고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브랜드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 스턴 스튜어트(Stern Stewart)의 자회사이며 뉴욕에 위치하고 있는 컨설팅 업체 브랜드이코노믹스(BrandEconomics)는 각 업체의 ‘브랜드 파워’를 평가하기 위해 9,000명의 소비자들이 56개의 지표를 기준으로 2,500개의 브랜드를 평가하는 영 앤 루비컴의 브랜드 자산 평가 지표(BrandAsset Valuator)를 사용한다. 비영리단체나 야후와 같이 자사만의 보도 경로가 있는 미디어 업체는 제외했다. 나머지 브랜드들은 백분율로 표시한 브랜드 강도의 성장 수준에 따라 순위를 매겼다. 그런 다음, 브랜드이코노믹스가 브랜드가 각 기업의 시장가치에 어느 정도 기여를 했는지 금액을 산출했다.

지금까지 언급한 브랜드 이외에도 예상치 못한 소매업체 브랜드가 순위에 올라있는 가 하면 당연히 순위에 올라 있을 거라고 기대한 아이팟(iPod)도 찾아볼 수 있다. 컨설팅업체 TNS 리테일 포워드(TNS Retail Forward)의 댄 스타넥(Dan Stanek) 전무이사는 코스트코(Costco), 티제이맥스 등에서 쇼핑을 하면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듯한 기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과 감정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소비 심리가 하락하고 있어 향후 몇 달 동안 소비자와의 감정적인 유대가 얼마나 강한지 시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롬은 믿음을 갖고 있다. “이런 브랜드는 지갑이 얼마나 두둑하냐에 상관없이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