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부다페스트의 사랑 (1,2,3)

南塘 2007. 1. 17. 21:16

부다페스트의 사랑 (Ⅰ)  

                                       
 하늘 비로 부다페스트 공간에 적막을 만든다
 다뉴브강에는 고오베에서  분홍  양귀비 꽃들이 
도열한다

 서러운 성체에서 
 바람 끝으로 가려는 도시의 허전함에서 사랑을 배운다

 누가 가르처 주지도 않은 행위는
 엘리자베스 다리를 건너 달리는 자동차에 저린 마음을 실어 
본다
 
 부다페스트에는  혼자의 사랑만이 
있다
 그것은 기러기의 영혼의 삶과 같이 게임의 종말 앞에  
있다

 버게트가 고베를 떠나면서 한말이         

 부다페스트에는 그리움의 사랑만이 있다는 것이다 


                                                    '05. 7. 12

 

 

부다페스트 사랑(Ⅱ)

 

어부가 이야기 했다

요새를 쌓은 이유를

 

초록 교회당 지붕으로

비들기 날아간 후에 그들이 왔다고

 

남행이 이야기 했다

부다 여인의 삶과 사랑

 

페스트에서 오페라 유령이 나와서

요새에서 침략전쟁을 벌임

 

그럼 관중들은 은하수 건너간

부다페스트에서 깃발을 올림

 

관현악 바람은

창문을 타고 하얀 목련을 피운다

 

                      '06. 4. 18

 

 

부다페스트의 사랑(Ⅲ) 

난 그대를 너무나 사랑한다 
다뉴브 따스함 베어 깊은 어부 성 
난 내가 태어 나기 훨씬 전부터 
그대를 사랑했는지 모른다 

반사된 그대 성에는 
보고 싶던 얼굴이 반 하나로 다가 온 지금은 
가슴 끝 자락에서 
세상 빛 하나 그대 도시 앞에 있습니다 

달 빛 부서진 어부성체 몸부림에 있는 
바이올린 짚시 여인 할 춤에서 
고뇌를 벗어 내는 그 음률이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간절함이 절규일까 

부다페스트는 
여울진 옛사랑이 아닌 애증을 떨치고 태어난 도시로 
지금 나와 그대의 사이에서 
아침과 저녁을 반복하는 전륜으로 다가서고 있음이다 

                                     '06.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