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계절을 이기는 세월

南塘 2022. 3. 2. 06:45
 
겨울 길고 긴 목상 끝에 피눈물로 등 굽은 시인

깊은 연민 가운데 푸른 지붕위에 붉은 색을 덧칠한다.

 

어디 순순히 봄이 오겠는가 마는

비호감 가득한 자(者)가 느끼는 봄바람은 낯선 오감일거다.

 

안달하거나 재촉하지 않고 오년을 의연히 기다린 봄 날(3월9일)에

비에 젖어 흔들려 피는 꽃은 있기 마련이다.

 

그리움은 늘 마음에 그림자로 자리매김 되었을 때

희미한 카바이드 불 밝힌 포장마차 안에는 할머니 한분이 풀빵을 굽고 있다.

 

아직은 겨울추위가 눈썹과 코끝을 맵게 해도

세월을 이기는 계절이 없듯 종달새 웃는 날이 온다.

 

만고풍상(萬古風霜)속에 눈치를 보던 농부도

플라타너스 넓은 나뭇잎으로 눈물을 씻을 거다.

2022.03.01.

첨) 계절은 더불어 민주당이며 세월은 국민의 뜻으로 은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