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을 기다리는 시인(詩人)님께 드리는 제언
글 : 공학박사 이동한
최근 유튜브 중에 “김윤경 피아니스트”의 “소소한 클래식”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피아노 연주에 있어, “아마추어, 숙련 아마추어, 프로, 피아니스트” 사례를 연주 하면서 피아노 연주의 기본 그리고 악보의 이해, 기술, 예술적 표현까지 소소하게 설명하는 동영상이다. 이참에 필자도 유튜브 방송 시작해도 될까하는 생각이 있으나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 상쾌한 아침이 되어야 하는데. 조금은 덥게 시작한다. 이른 아침 SNS에 “재회” 시(詩)부터 연속된 시어들이 쏟아져 나온다. 많이도 읽지 못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의식(목적)을 나열한 듯하다. 주제 넘는 일인 것을 알면서 권고의 글을 보내고자 한다. 무엇이든 시작이 중요하다. 이분은 시(詩)를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한다. 글을 쓴다는 것, 그리고 시(詩)를 쓴다는 것은 단순하게 열정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1. 많은 문학적 지식과 수많은 서적을 읽고 쓰는 일(일기, 편지, 생활 산문)로 연습이 되어야 한다. 2. 문학의 구조 또는 글쓰기의 구조에 관한 이론적 고찰과 공부가 선행되어야 한다. 최근 문학지에 등단된 시인들의 등단 시(詩)를 보면 답답하다. 생각이 깊어진다. 필자의 경우도 잘 쓰는 글 또는 시(詩)는 아니어서 문학 활동의 확장성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출판된 시집 1, 2권의 경우도 서점에서 구할 수 없다. 국회와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국내 유명대학 도서관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e-Book으로 구할 수 있다. 산문집은 더 형편이 없어서 독자를 구성하는 자체가 미안하다. 산문집도 국내 유명대학 도서관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시인(詩人)은 반드시는 아니지만 세상과 가까워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세상에 아부하는 시(詩)를 쓰게 된다. 글을 쓰는 사람은 균형이 있어야 한다. 어느 쪽에 치우침이 있어서는 안 된다. 시세(時世)에 그런 시인과 소설가, 수필가 들이 많다. 본업 보다는 타(他) 사업(政治)에 기웃거린다. 독자가 준 유명세를 나쁜 곳에 소모하는 것이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필자가 서두에서 기술한 블로그에 관하여 생각을 해 보았다. 시문학에 관하여 공부는 했을까? 아니면 글 쓰는 것이 너무 좋아서, 그리고 감성까지 좋아서 순도 100%를 적고 있는가?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처음 시(詩)를 쓰기 시작한 47년 전에 필자의 모습이 생각난다. 꼭 나와 같다. 여성 문인과 생각을 나누는 것은 별로인 필자다. 세상이 복잡하여 오해 받을 수 있어서이다. 그래도 용기를 내서 글을 써 본다. 정의인지 확신이 없다. 문단에 등단하는 많은 문인들의 문제는 정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1. 착안·착상된 글에 문인 자신의 사상과 철학 그리고 시대(現時代)에서 보여주는 불편함, 따뜻함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2. 스피드 시대에 살아서 그런지 서두름이 많다. 타고난 천재라면 몰라도 문학도 절차탁마(切磋琢磨)의 고행을 걸쳐야 한다. 아기가 태어나듯 긴 잉태와 산고를 통해서 예쁘고 아름다운 시(詩) 문학이 탄생하는 것이다. 생각하고, 고민하고, 번뇌하여 탈고해야 한다. 특히 타인에게 보이는 시(詩)와 글은 더욱 그렇다. 그런 진중함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시(詩)의 의미를 음미할 수 있다. 공감 받을 수 있다. 공감이란 현재가 아닌 어느 시기에 받아도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건 사람에 따라 다르고, 시대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3. 이것이 처음이 되어야 할지 모르겠다. 단어의 선택이다. 단어를 조합한 시(詩) 문장의 완성이 필요한 것이다. 시(詩)는 “지시대명사, 대명사. 접속사, 조사, 관사, 동사”의 사용이 많으면 짜임새가 없어지는 것이다. 음률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음률도 단어의 선택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정제된 단어와 문장을 구성하고 써야한다. 단어의 반복도 자제해야 한다. 시(詩) 한편에 같은 단어가 반복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음률의 정규성을 위한 쓰임도 깊은 생각을 통해 사용한다. 4. 현대의 시는 모두 자유시이다. 형식에 억매일 필요는 없지만, 자유시라도 형식이 존재한다. 자신만의 Rule이 있어야 한다. 예) 4연을 쓰고자 할 때 첫 연에 두 줄의 문장 또는 세줄, 네 줄, 다섯줄을 쓸 것인지. 아니면 첫 연은 한줄 또는 두 줄 그리고 두 번째 연은 세줄 그 다음 연은 두 줄로 반복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시어인 단어와 어순의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 명령형과 대화형식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단테의 신곡은 다른 경우이다.) 5. 문장구성 어떤 문법을 쓸 것인지 도치법을 쓸 것인지 등 문법에 관하여도 심도 깊은 생각이 반영되어야 한다. 시(詩)를 쓰는 사람의 감성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공유면의 감성은 매우 중요하다. 기술한 내용 외에도 많은 이론과 경험에서 오는 노하우와 기술이 있다. 그러나 그런 것들조차 6. 시인(詩人)은 고독한 길 위에서 고행을 통해 얻어야 하는 것이다. 고독함이 없이 성찰이 없이 많이 쓰는 수고 없이 행복한 시(詩)가 탄생할 수 없는 것이다. 아래 시(詩)는 SNS 이웃의 시(詩)를 읽고 필자의 감성을 반영해서 수정해 보았다. 저자의 허락도 받지 않아서 죄송할 따름이다. 7. 시(詩)는 양(量)도 중요하지만 질(質)이 더 중요하다. 질(質)은 본문에서 기술한 시(詩) 갖춤과 구성에 관한 매우 중요한 것이다. 반드시 유념할 필요성이 있다. 8. 좋은 글에서 느낀 감성과 철학, 사상을 반영한 연습도 방법이다.
별들의 재회
미안한 사랑
그대 곁에 있는 예림이 (박 여사)
잊을 수 없는 기억은
따뜻한 정(情) 잊지 못하는 손길
추억에 물어 본 꿈속 애증(愛憎)
가로등 저편으로 숨어버린
그대 행복 너덜 웃음조차
미련으로 담이 낸 큐피드(Cupido)
다가오는 새벽 잊지 못하는
뜨거운 초록 청춘 그리움에
진저리나도록 사무침 이별별곡
예림의 전부인 별 빛(星光)
새는 날 아침에 돌아 온 당신 앞에
침묵을 참을 수 없는 건
늦은 후회에서 오는 부끄러운
미안한 사랑의 고백(告白).
1. 단어, 문장 반복의 수정
2. 시(詩) 쓰임의 목적과 주제(당신, 너, 그대 → 별 빛으로 표현, 희망)
3. 독백이지만 “사랑해”를 마지막 연에서 화제 전환을 통해 재회에 대한 회환을 자연스럽게 표현 하였고, 작가의 생각이 재회의 의미는 불안전함을 “고백(告白)으로 표현
4. 단어의 정리 및 맞춤법과 띄어쓰기 절대 준수, 강조할 부분은 한문으로 표기
5. 대화식 문장을 은유법으로 전환
6. 작가가 시를 쓰는 목적(제목)이 무엇인지를 반영
7. 통속적인 언어는 삭제
필자도 시(詩)를 쓰는 것이 탁월하지는 않다. 단지 얻은 영감 중 핵심을 표기할 것인지에 중점을 둔다. 특히 자연에 빗대어 은유법과 비유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추어는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SNS에 많이 올리는 것이 중요 하지는 않다. 글을 쓰고 시(詩)를 쓰는 것은 겸손이 제일의 미덕이다. 겸손한 글은 사람의 심금을 올린다. 스스로 위로 받을 수 있는 글과 시(詩)가 되어야 한다. 202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