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만남

가족사진(家族寫眞)

南塘 2021. 6. 26. 18:15

글 : 공학박사 이동한

 

 

한국은 28년간 소득 수준 늘었다. 반면 한국인 행복 지수유엔 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2018 한국의 행복지수( 만족도)156개국 가운데 54위로 2012(41)보다 크게 낮아졌다. 2018년 딜로이트컨설팅이 한국인의 주관적 행복도를 조사한 점수도 100점 만점에 55.95점으로 조사를 시작한 2015년 이래 가장 낮았다.(2020세계 행복보고서) 인간에게 있어서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다. 행복에 대한 가장 인기 있는 정의는 주관적 안녕감이다. 안녕(安寧)이란 평안하다는 의미이며, 즐거움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특별한 사건이 없는 편안한 상태를 의미한다. 행복한 가정의 상징으로 보여 지는 것이 있다. 연세가 있는 부모님을 모시는 가정, 가족구성이 대가족인 경우 가정을 방문해 보면 거실 또는 대청마루 중앙에 커다란 가족사진이 걸려 있다. 가족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안정감이 있다. 부러움이 많았다. 행복의 상징처럼 보였다. 필자도 지천명(知天命)에 이르러서부터 가족사진을 찍어 거실에 걸고 싶었다.

 

오늘은 농협조합이 지원사업의 하나인 가족사진을 찍기로 한 날이다. 가족사진은 평생숙원 사업이었다. 회사업무를 마친 오후 농협 홍보실 스튜디오에서 사진촬영이 진행되었다. 촬영이 진행되면서 모니터를 통해 우리가족의 모습을 보았다. 행복해 보였다. 안정감 있어 보였다. 따뜻함이 느껴진다. 기회를 제공해 준 농협조합에 진심으로 고맙다. 가족사진을 찍기까지는 몇 번의 시도를 했다. 처음은 1990년 회사와 협약된 사진관에서 파격적인 비용의 쿠폰을 구입했다. 실행이 쉽지가 않았다. 가족 전체가 모이는 날짜를 받기가 녹록하지 않았다. 또 하나는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조금 더 성장하면 찍겠다고 차일피일 미루다 30년 세월이 흘렸다. 부모님과 형제들과 함께 한 가족사진을 남기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사진촬영을 마치고 귀가하여 2시간이 경과한 시점에 농협홍보실에서 톡을 통해 작업을 마친 사진원본이 전달되었다. 1%의 미흡함이 보인다. 어찌되었든 고마운 일이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행복순간을 남겼다.

   

[사진 1] 가족사진 2021.6.25. (사진은 첨부하지 않습니다)

 

필자의 평생소원은 많은 돈을 벌어 부()를 이루는 것이 아니다. 행복(幸福)해 지는 것이다. 현대인에게서 돈은 행복의 척도를 가르는 하나이나 즐겁고 안정감 그리고 주어진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그 의무 중에 하나가 가족사진을 남기는 것이다. 사진은 한국의 수원과 제천 그리고 미국의 캘리포니아 거실에 걸린 것이다. 202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