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소중한 세권의 편지집(便紙集)
南塘
2021. 6. 12. 15:13
시(詩) 이동한
세월의 무게를 내려놓을 때
정지되었던 사십년 전 반추(反芻)
교차하는 만감(萬感) 바쁜 머리
생각나는 단어 행렬과 반복
생소하지는 않지만 너무 생소한 말
‘아름다움, 사랑, 애정, 포기, 분노, 행복’까지
편지모음 제 일 권 ‘제천집(堤川集)’
잊었던 이름 그리웠던 이름
그리고 기억나지 않은 이름들
안부를 묻고 걱정하고 기원하고
부끄럽지 않게 청년으로 산 날
‘도서관, 학교, 집, 군대(軍隊)’까지
편지모음 제 이 권 ‘풍양집(風陽集)’
소중한 소식들 속에 담겨진 귀한 마음
그날까지 두고두고 간직할 사랑 이야기
순수하게 때로 열정으로 또는 아픔
읽어 보니 잠시 지워졌던 절절한 가슴
‘영애, 묘순, 경옥, 영희, 영미’까지
편지모음 제 삼 권 ‘관악산집(冠岳山集)’
눈물로 보내 열두 달 사당동 꿈
인위적 환경 변화되는 인생 목표
무너진 고향 생을 마감한 경험
극복은 깊은사랑 메시지, 격려 글들
‘탈출, 박애, 용서, 화해, 귀향’까지
뼈를 깎는 고통을 이겨내 만든 행복
초여름 갑자기 찾아 온 여유
뒤적뒤적 찾은 세상과 바꾸지 않을 편지묶음
인성과 성공의 주춧돌을 놓은 스토리
살아갈 날의 지침서 이어(李語-論語)
새로 써야할 받은 편지의 답장 인생
(202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