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청년의 초상 Ⅰ

南塘 2021. 6. 5. 20:52

시(詩) 이동한

 

 

수놓듯 춤추는 율동

조화를 원하는 무대

팔달로 은세계 위로

일요일 아침에 만남

 

다방 탁자 위에 놓인

커피 한잔의 긴 침목

바둑돌의 선택 의미

무명의 신비한 미소

 

시간에 지쳐버린 음악

터키행진곡 K310 331

이번에 도화지에 그림

이중섭 모작 싸우는 소

 

, 여름, 가을, 겨울

광야에서 약속한 키스

너무 오랜 된 기억

그의 숨결을 잊은 오늘

 

1985.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