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오월의 식탁

南塘 2021. 5. 21. 10:37

시(詩) 이동한

 

 

서른다섯 해

철 따라 다른 식탁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득한 정성 그리고 사랑

 

자연에서 태어나

올해도 잊지 않고

주인의 식탁으로 와

제천 밭 향기

 

아삭하고 상큼한 미나리

언짢지 않은 질긴 질경이

떫은 듯 풀 냄새 돌나물

참맛 참나물과 감칠 맛 구기자

 

이국 삶에

만나지 못할 귀한 손님들

계절식탁 잊지 못해

무거운 짐 내려놓을 맛

 

202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