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들의 높은 공정과 정의 의식
글 : 공학박사 이동한
EBS 특별기획 통찰(洞察)을 주제로 ‘연세대학교 신학과 김상근 교수는 이탈리아 시인이며 철학자 단테의 여정을 통해 인생방향과 희망에 대한 통찰하는 시간‘의 강의에서 ’중세 최고의 철학자 단테의 신곡이 현대인들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생을 뒤를 돌아보고 어두운 숲속에서 길을 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행복한 세계로의 진입을 역설한 강의였다. 2016년 11월 강의였으며 필자는 수회 반복하여 시청을 했다. 강의 내용 서두에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너무도 놀라 충격을 받았다. 대한미국 청년들에게 헬조선(지옥 같은 한국이라는 신조어)이라는 용어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20대는 90.7%, 30대는 90.6%가 동의한다는 것이다. 20대는 대학생과 대학을 졸업한 청년이며 30대는 사회초년을 벗어나 우리사회의 경제의 기초가 되는 젊은 층이다. 대학생도 직장인도 90%는 ‘헬조선 맞다’는 것에 동의하는 것이다. 도저히 동의되지 않는 말이라 자료를 찾아보았다. 한국 언론 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에서는 ‘불공평·양극화 사회 ‘갑질’ ‘헬조선’의 신조어를 확인 했다. 신조어가 등장한 원인과 대책은 무엇일까? 우리들의 꽃 같은 청년들에게 희망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최근 두해 사이 청년들은 신조어는 ‘나일리지, 호모인터스, 맥세권, 급식이와 학식이, 아재, 의문의 1승(1패), 과즙이, 파켓팅, 호극호, 랜선 회초리질’ 등이 있다. 여기에서 눈여겨 보이는 것이 있다. 청년들이 절망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이다. 첫째는 불공정을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반감이다. 현 정부의 정책이나 남성혐오성 발언과 부모찬스 군 복무 예외 논란 그리고 명문대 부정입학과 공기업 취업 등에 아주 노골적이 불만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내로남불’ 정부라는 비아냥거림이다. 두 번째는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가 없어 일용직 알바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 자신들의 모습에 분노와 불만의 세대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최저임금의 상승과 일반편의점부터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취업절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경제활동 없는 소득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청년들에게 너무 많은 희생을 계속 강요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는 신조어 중 “파켓팅, 호극호”에 해당한다. 호모인턴스 이다. 취직은 하지 못하고 인턴 생활만 반복하는 취업 준비생을 자조적으로 이르는 표현이다. 더 나아가 인턴 직만 전전하다 부장급의 경험을 습득한 취업 준비생을 '부장인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하고 싶은 청년들이 살아갈 희망과 용기가 없다. 자유와 경제가 보이지 않는 갑질과 금수저의 존재는 슬픈 자화상이다. 결국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일자리와 취업에 달려있다. 이와 달리 걱정이 되는 부분은 잘못된 페미니즘의 의식이다. 최근 20대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비 연애, 비 성관계, 비 결혼, 비 출산’을 지향하는 4B(非)운동이 확산이다. 그 결과는 국가의 존립을 위한 인구절벽이라는 것이다. 페미니즘은 대부분의 OECD 국가가 경험했다. 국가발전을 위한 정체성의 과정이라고 생각해 보아도 극한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있다. 이대남과 이대여의 지각된 공정과 정의가 필요하다. 시작하는 글에서 ‘단테의 서사시 신곡’의 의미는 절망과 통곡이 되어 가는 별이 없는 현실에서 벗어나야 한다. 별 없는 하늘이 무엇인가?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희망이 없다는 것은 행복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여권 대표와 이십대들과의 대화의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 되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 열린 청년과의 대회였다. 이 자리에서 청년들은 돌 직구를 던졌다. ‘표창장 조작해 대학 간 사람’ 조국은 사과 안하는 겁니까? 성(性) 비위사건에 대하여 ‘피해호소인’ 지칭하고 박 전시장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르면서도 사과다운 사과를 하지 않았다. 사과는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해야 한다, 청년들의 요구는 ‘청년들이 일자리, 반칙 없는 세상’이었다. 그러면서 ‘돈 준다는 공약에 속아 표를 주지 않는다.’ 우리사회의 기둥이 될 청년들에게 얼굴 볼 낯이 없다. 우리의 청년들은 확실하고 수준 높은 “공정”의 의식을 지니고 있다는 반증이다. 우리나라를 ‘헬조선’으로 만든 자들은 누구인가? 필자는 감히 그자들에게 이야기한다. 철저히 반성하고 사과해라 그리고 그 자리를 우리사회의 허리 층에게 물려주고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더 이상은 욕심을 부리지 마라! 전투에 실패한 지휘관도 용서되지 않는 것이 전쟁이다. 싸구려 이념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파괴하지 말고 우리의 꽃 같은 이십대와 삼십대의 꿈과 희망을 그리고 행복을 더 이상은 꺾지 마라!
헬조선의 사회에서 벗어나려면 작은 일부터 몰입하고 영감을 얻고 도 노력하고 영감은 낮은 것부터 시작해야한다. 단테가 이야기한 지옥과 연옥과 천국은 분명히 다른 것이다. 눈에 보이는 이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통해 희망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사회의 근원적인 문제는 윤리적 기반아래 법과 질서를 바로 세우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공정과 정의가 바로서야 한다. 필자가 보기에는 우리의 청년들은 희망이 있다. 그것은 높은 ‘공정과 정의’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 우리사회의 연옥과 천국의 희망이 있는 것이다.
202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