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봉덕사에 종 울리면

南塘 2021. 4. 26. 01:02

시(詩) 이동한

 

 

천년 세월 담아 낸 성심

하늘을 이고 부끄럼 없는

공양 비천과 함께

하늘을 날아 극락보전 앞

 

이끼에 이슬 머물고

봉덕사에 맥놀이 들리면

당좌로 간 그대는

월지(月池)에 수놓은 당초문 고운사랑

 

사각 당초문 궁궐에는

유두 서른여섯 천사

역사를 다습고

푸른 미소가 있는 서울

 

황성 옛터에 외롭지 않은

미륵산 넘어 들려 온

선화공주 전설 이야기

우리 둘 백팔번뇌 종소리

 

202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