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청전으로 간 상사(相思)

南塘 2021. 4. 8. 07:27

시(詩) 이동한

 

 

대덕산 넘어 산길을 걷고

성내 들판을 걸었다

 

황석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

한벽루 걸린 달 구름을 놓았다

 

세월을 빗겨 40년 묵은 제증

고백이 목말라 가슴에 묻는다

 

참으로 힘든 사랑 꽃

상사(相思) 열병을 앓기도 했다

 

마음을 전하려고

빨간 자두를 잘라 더 붉은 속을 보였다

 

아무도 관심 없는 계란 꽃 꺾어

모산 영호정은 별을 헤고 있다

 

청전 길을 걸어

솔 방죽에서 기약 없는 이별이 있었다.

 

2021.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