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다시 혼자가 된 밤
南塘
2021. 4. 2. 00:21
시(詩) 이동한
다시 보름이 된 달
띠구름 가다가 정적위에 서 버렸다
모두가 떠나기 전부터
허전한 공간 느낌에 서글픔이 다가 선다
공항에서 돌아와 열어 본 현관문
주인 잃은 나란히 슬리퍼 두 짝
정적을 깨듯 안방과 사랑방 인기척
그건 집착이 낳은 공허 메아리
그런 저런 이유로
고독을 사랑하지만 독백이 싫은 이유다
솟아 놀라서 깨운 잠
새벽이 길어지는 숨결이 밉다
파란 하늘 아침이 오면
제일먼저 항로 확인 할 거다.
2021.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