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워낭소리 그리운 봄날은 가고
南塘
2021. 3. 11. 01:38
말고 깨끗한 구름하나 없는 하늘
밤새 따뜻함에 여유를 보였건만
왜 이리도 추운 것일까
아! 꽃 시새움 하는 날에 남기고 싶은 애증인가
붓꽃처럼 선명한 보라색 다섯 꽃잎이
출근 발길을 잡아
이순 둘 남자 옷깃을 여미는데
얼빠진 두 눈에 가냘픈 실 웃음
이국 따뜻한 햇볕 맞고 싶어
열어 본 창문 찬바람에 놀라 얼굴
얼른 미닫이 닫아 버린 방어행동
봄이 좋았던 날 미운 손님
그냥 설레는 하루하루 날
누가 유혹이 없는데 심장은 왜 뛰는지
유래를 알 수 없어
어제 본 show window 멕시코 인형
춘풍추상(春風秋霜)
옛말 하나 틀리지 않는 믿음
워낭소리 그리운 그런 하루
봄날은 또 이렇게 가고 있다.
2021.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