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겨울을 보내는 낙서(落書)
南塘
2021. 3. 10. 01:20
시(詩) 이동한
예측을 빗나간 일기예보
“예년보다 따듯하다“ 사기극 기상청
너무 추워 아파트 대창에 설치된 비닐 막
자고 나면 하얀 서양화
제목은 성애의 끝없는 이야기
가득한 한기에 뚜껑 열리는 공원
소나도 춥다 못해 얼어버린 손과 발
겨울 태양에 잠시 언 땅을 녹이지만
코로나 한파 맞은 마음 묶음
어제 가려나 했는데 봄이 오네
올 겨울 까마귀는 더 많은 건가
까치가 마을에서 사라지는 시간
권선동을 떠난 전투기 따라
칠보산에 걸린 저녁노을이 짙은 감상
노래는 집에 가는 길
아 새봄 바람 불어 좋구나
뚱뚱한 겨울 옷 벗어 던지고
경칩으로 나서는 남자는
신바람이 나는 구나 그와 같이
광교호수에는 벗 나무 초록 물 가득
하늘 아래 첫 동네
무등산 이은 왕박산에 겨울 눈 비켜간
노루부분의 이야기는 발자국으로 남지만
꽃밭에는 상사화 소곤대는 봄 소리
여름 지나면 홍자같이 붉은 얼굴 보일 것 같다.
2021. 3. 8
홍자 (박지민 : HONG JA) 가수, 경민대학 연극과, 2019년 TV조선 미스트롯 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