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소담악(추소정)
고니산(古尼山) 내려 칠천리 길
신선 놀음하던 대죽 절벽
절절히 골을 찾아 나선 심마니는 간곳 없고
오천년 지나 어느 날 바다와 만남
잊어진 전설을 끄집어 내어
부감법(俯瞰法)으로 그려
현실, 도원 조화된 산과 물과 하늘
깊은 마음 따뜻한 연화부수 부소무니
가을 때를 기다린 어울림 이상
마디 마디 깊은 비늘은 역사를 다습고
천년 소나무와 바위가 어울려
호수에 잠긴 음영 계속된 신비
북진 병품에서 보았던 담담함
가추소정(湫沼亭) 오채묵향’(五彩墨香)
소나무 바위 산과 구름 그리고 해와 달
오랜 풍상을 격고 모인 십장생
우암(尤菴) 일찍도 이른 소금강 추소
대청의 용(龍) 등골을 보이는 아침
작은 배 타고 짙은 안개 내 몰며
주낚을 놓은 어부 모습이 도원의 잔상
2021.2.23 (2016년 9월 산행기록을 참조하여 작성)
참고) 부감법(俯瞰法) : 부감법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본 광경을 그리는 기법으로,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문화권의 전통적인 산수화나 풍속화, 궁궐도, 지도, 행렬도(行列圖)와 같은 기록화 등에 자주 사용되었다. 현대에 들어서 '부감(俯瞰)'이라는 용어는 자주 '조감(鳥瞰)'과 혼용되며, 미술뿐 아니라 실생활 속에서도 사용되고 있다.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 연꽃이 물위에 떠 있는 형상을 가리키는 풍수지리 용어임. 대표적으로 하회마을의 풍수 형국이 연화부수형이라고 일컬어지고 있음. 학자배출, 부귀겸전 발복하는 명당터, 오채묵향(五彩墨香) : 먹의 농담(濃淡)과 건습(乾濕), 초(焦) 또는 흑(黑) 등을 통해 한 가지 먹으로 다섯 가지 효과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 부소담악 ; 충북 옥천군 군북면 부소무늬마을에 가면 부소담악이라는 절경을 만날 수 있다. 부소담악은 물 위로 솟은 기암절벽인데, 길이가 무려 700m에 달한다. 조선시대 학자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한 추소팔경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절경이다.